선출직·기관장 다주택 논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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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기관장 다주택 논란 예고
  • 최창환
  • 승인 2020.07.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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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2채 이상 보유 상당수

일부는 수도권 주택도 소유

투기용 아니라는 해명에도

靑참모 다주택 비판 확산속

시민 신뢰도 하락 불가피
청와대 참모진들의 다주택 문제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해 선출직 공무원과 시 산하기관장들 일부가 다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부동산 투기용 다주택 소유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지만, 대시민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울산시가 관보와 공보에 공개한 2020년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송철호 시장은 배우자 명의로 경북 영천시 다가구주택(연면적 496.8㎡)과 울산 중구 마제스타워(면적 133.51㎡) 등 2채를 보유하고 있다. 재산가액은 10억5000만원이다. 김석진 시 행정부시장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세종시 세종트리쉐이드리젠시아파트(95.85㎡) 분양권 1채와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은빛마을에 아파트(134.97㎡) 등 2채를 가지고 있다. 재산가액은 5억44800만원이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2채의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명의의 북구 신천동 단독주택(105.55㎡) 1채와 부부 공동명의의 서울 중구 신당동 복합건물(주택+상가·302.92㎡) 1채다. 이 청장은 북구 매곡동 월드메르디앙 월드시티(84.88㎡)와 서울 중구 신당동 현대아파트(139㎡) 등 2채를 전세로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반면 나머지 3개 구·군 단체장은 다주택자가 아니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배우자 명의로 울주군 구영리 구영푸르지오(85㎡) 1채를, 정천석 동구청장은 동구 방어동에 배우자 명의로 1채를 각각 소유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소유 주택이 없고, 중구 약사동 래미안2차(142.56㎡) 1채를 전세로 임차해 거주하고 있다.

울산시 산하기관장에서도 다주택을 소유한 인사가 확인됐다. 성인수 울산시도시공사 사장은 본인 명의로 2채, 배우자 명의 1채 등 총 울산지역에 3채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은 경기도 성남 분당구 1채와 부부 공동 명의 1채 등 총 2채를 보유했다. 장광수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부부공동 명의로 서울 서초구 신반포아파트 1채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아파트 1채를,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오피스텔 1채 등을 가지고 있다.

전수일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배우자 명의로 울주군 청량읍에 아파트 1채를 보유했다. 최근 임명된 김태선 울산시 정무수석은 수도권에 2채를 소유해 다주택자로 분류됐다.

박병석 울산시의회의장은 배우자 명의로 2채(북구지역)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장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17명 중 8명이, 미래통합당은 5명 중 4명이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여야를 떠나 5개 구·군 기초의원 상당수가 다주택자로 확인됐다.

한편 경실련은 청와대 참모들이 집값 상승으로 억대의 ‘불로소득’을 얻었다며 부동산 투기 근절과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다주택 보유 공직자를 교체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경실련에 따르면 전·현직 청와대 참모 가운데 아파트와 오피스텔 재산 증가 상위 10명의 평균 부동산 가격은 2017년 15억3000만원에서 2020년 27억4000만원으로 79% 증가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다주택 공직자들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수도권에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 참모들에게 “1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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