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한과 대화 재개 위한 노력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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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한과 대화 재개 위한 노력 계속”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0.07.0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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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美대북특별대표 방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남북협력 노력 적극 지지”

방위비분담금 협상 관련

조속 타결의지도 재확인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과 미국이 북한을 다시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은 한반도 정세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남북협력을 지지하며, 북한과 균형 있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유연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8일 외교부 청사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현 상황에 비춰서 조속한 시일 내에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그런 방도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와 협상만이 유일한 방법이고 이를 위해 한미는 조속한 재개를 위해 전력을 다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비건 부장관도 북한과 대화 의지에 변함이 없다면서 미국이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우리는 남북협력이 한반도에 더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며 “한국 정부가 북한과 남북협력 목표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한국 정부를 완전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 등을 통해 “미국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우리는 북한과 만남을 요청하지 않았다. 이번 주 방한은 우리의 가까운 친구와 동맹을 만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년간 여러 만남을 통해 내린 결론으로부터 지침을 받는다”며 “그 비전은 한반도에 더 견고한 평화를 가져오고, 한반도 내 관계를 변혁하고,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제거하고, 한국 사람들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사안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됐고 권한이 있는 카운터파트를 임명하면 북한은 우리가 그 순간 (대화할) 준비가 됐음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이날 교착 상태인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의 조속한 타결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조 차관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제8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갖고 방위비 협상과 주요 7개국(G7) 확대 문제, 미중관계·한일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방위비 협상은 미국이 50% 안팎 오른 13억달러를 올해 방위비분담금으로 요구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13% 인상안을 고수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조 차관은 또 “지난 6월1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논의된 바 있는 G7 정상회담 초청 및 확대회담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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