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회…학력위조 의혹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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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회…학력위조 의혹 공방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0.07.2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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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하태경 의원 집중공세

박 후보자와 대립, 고성까지

朴 “北은 우리의 주적” 강조
▲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왼쪽)이 2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회에서 ‘학력위조 의혹’ 에 대해 질의하자 박지원 후보자가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국회 정보위원회(위원장 전해철)에서 열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학력 위조 의혹을 놓고 박 후보자와 미래통합당 소속의원들이 정면 충돌했다.

먼저 정보위 간사인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자료 제출에 성의가 없다”며 학력 위조 의혹의 포문을 열었다.

2년제 광주교대를 졸업한 박 후보자가 단국대에 편입학하면서 4년제 조선대를 졸업한 것처럼 학적부를 위조한 의혹이 있으므로 단국대 성적표 원본 제출을 요구했으나 받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저는 조선대에 다니지 않았다. 광주교대 2년을 다니고 단국대에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적 정리는 대학이 책임질 일이지 제가 학적을 정리하는 사람이 아니다. 성적을 가리고 제출해달라는 요구도 대학이 할 일”이라며 제출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하 의원은 “자료 제출 거부 시 학력 위조 의혹이 기정사실이 된다. 성적을 가리고 제출하는 데 동의하는 것이 증인을 위해서도 좋다”며 박 후보자의 관련 자료 제출을 거듭 요구했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하등의 하자가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박 후보자는 “성적을 공개할 이유도 없다. 문제가 있으면 하 의원이 대학에 가서 요구하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하 의원은 이어진 질의에서도 “후보자의 학력 위조는 권력형이라는 말이 붙는다. 후보자는 2000년 권력의 실세였을 때 어두운 과거를 은폐하기 위해 단국대를 겁박해서 학력을 위조했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아무리 제가 청문을 받는다고 해도 사실이 아닌 것을, 위조, 겁박 이런 말을 하면서…”라고 반발하자, 하 의원은 “본질을 흐리지 말라”면서 다시 고성이 오갔다.

하 의원이 박 후보자를 향해 “판단력이 떨어진 것 같다. 국민들이 보고 있다”고 하자, 박 의원은 “저희 국민들도 본다”고 되받는 등 두 사람의 감정이 격해지기도 했다.

한편 박후보자는 북한에 대해 “우리의 주적이면서 평화와 협력, 통일의 대상”이라면서 “대한민국에 위해를 가하려는 어떤 국가도 우리의 주적”이라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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