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구하기’로 울산 표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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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구하기’로 울산 표심 공략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0.08.0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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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 울산 합동연설회

‘靑 하명수사’ 檢수사 맹공

김부겸 당대표 후보 포문

“宋시장 검찰 유탄에 고생”

한병도 “거짓 맞서 투쟁”

통합 “울산미래 비전없이 宋시장 위한 변명만” 규
▲ 지난 1일 울산시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이 울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 시장을 기소한 검찰을 맹폭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오후 5시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에서 당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울산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합동연설회는 민주당 공식 유투브채널인 ‘씀’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김부겸 당대표 후보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 울산시장이 엉뚱한 검찰의 유탄을 맞아 고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알려져 있다.

김 후보는 특히 “검찰이 무슨 (청와대) 하명 사건이니, 선거 개입 사건이니 한다”며 “하지만 검찰에 요구한다. 사실만 밝히고 정치 개입 유혹을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시장은 지난 2017년 민주당 황운하 의원(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에게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현 미래통합당 의원) 관련 수사를 청탁하고, 청와대 행정관에게 비위 내용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기소됐다.

송 시장과 함께 기소된 한병도 최고위원 후보(당시 청와대 정무수석)도 가세했다.

한 후보는 “검찰 조사를 받아보니 저도 모르는 것을 어떻게 저렇게 만들어 내는지, 민주주의 안에서 사는 것인지 회의감이 들었다”며 “이 날조와 거짓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민 최고위원 후보는 “왜 검찰 개혁이 필요한지 낱낱이 보여주는 무리한 수사의 사례”라며 “청와대의 선거 개입이 문제가 아니라 정치 검찰의 정치 개입이 문제”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미래통합당 울산시당은 2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 당대표 선출대회가 울산 발전에 대한 비전은 없고 송철호 시장을 위한 변명만 가득했다”고 규탄했다.

통합당 시당은 “지금 산업수도 울산이 엄청난 위기를 겪고 있다는 상황에 조금이라도 미안해한다면 해법을 가지고 와서 울산시민들에게 상의했어야 마땅하다”며 “고장난 축음기를 계속 틀어대는 유랑극단식 합동연설회는 시민의 분노만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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