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 노른자위 땅 공영주차장 짓는 건 잘못된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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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 노른자위 땅 공영주차장 짓는 건 잘못된 행정”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0.08.0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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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영 울산시의원 서면질문

삼산 현대百 뒤 공영주차장

지하주차장으로 건설하고

지상은 문화공원 조성 촉구
울산의 최대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부지에 위치한 남구 삼산동 현대백화점 뒤 공영주차장을 확충하기 위해 주차건물을 짓는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비용적인 측면 보다는 문화예술관광까지 고려해 주차건물이 아닌 지하화하는 방안으로 다시 검토해달라는 요구가 울산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시의회 안도영(사진) 의원은 3일 울산시에 대한 서면질문을 통해 “현대백화점 뒤 공영주차장을 지하주차장으로 건설하고 지상은 문화예술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미국 뉴욕 맨해튼 도심에 자리잡은 센트럴파크를 언급하며 “뉴욕시는 과거 먼 미래를 내다본 뉴욕시민들과 시장, 의회의 선견지명이 있었기에 땅값이 가장 비쌈에도 불구하고 센터럴파크를 개발하지 않고 보존될 수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는 시민의 라이프 스타일을 상징하는데다 해외관광객을 유치하는 다목적 역할까지 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어 “울산시는 남구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현대백화점 뒤 공영주차장 증축 발표를 했는데, 150억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해 주차건물을 짓겠다는 내용”이라며 “현재 240면의 부족한 주차면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지하를 주차장으로 건설하고, 지상을 문화예술공원으로 조성해달라는 시민의 기대에는 못미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6월 6931㎡ 부지에 240면으로 조성된 삼산동 현대평창 앞 공영주차장을 지상 주차 전용 건축물 형식으로 입체화해 주차면을 500면 정도로 확대한다는 장기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울산시가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는데에는 문화예술관광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부서가 해당 사업을 도맡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안 의원은 “투자비를 따지면 당연히 주차건물 형태가 비용이 적게 들고, 어찌 보면 경제와 문화예술관광을 돌볼 필요가 없는 교통건설국에서는 당연히 주차장 효율성만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라며 “울산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데다 최대 600억원의 가치를 가진 토지를 주차 건물로만 쓰이도록 하는게 과연 옳은 행정일까”라고 반문했다. 또 “공영주차장이 4차 산업시대에 걸맞게 증축되기 위해선 교통건설국에 한정하지 말고 도시창조국, 문화관광체육국, 경제부시장이 함께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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