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윤석열 사퇴’ 요구에 野 적극 엄호 나서
상태바
민주‘윤석열 사퇴’ 요구에 野 적극 엄호 나서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0.08.05 2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尹 ‘독재 배격’ 발언 놓고

與 “검찰총장이 정치” 비판

통합 “尹 인내심 한계 온 것”

여권의 ‘尹 죽이기’ 맹비난
여야 정치권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놓고 연일 날선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여권 일각에선 ‘독재 배격’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 총장에 대한 공개 사퇴 요구가 터져 나왔다.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이 독재와 전체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있나”라며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의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 발언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가 독재·전체주의라는 주장으로 해석되는데, ‘문재인 정부’라는 주어만 뺀 교묘한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은 측근 한동훈 검사장을 보호하려다 상급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마찰을 겪기도 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총장직을 유지한다면 독재와 전체주의 대열에 함께 한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 차라리 물러나 본격적인 정치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종민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 양반이 ‘문재인 정부가 독재했다’고 얘기를 안 했는데, 정직하지 않다”며 “미래통합당에 공세 거리를 어시스트한 것인데, 공무원이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00% 정치를 하는 것인데, 검찰총장은 정치하면 안 된다. 옛날 군인들이 정치해서 대한민국이 엄청 어려웠다. 집행권을 가진 사람이 정치하면 피해가 국민에게 간다”고 했다.

반면 통합당은 이날 윤 총장을 일제히 옹호하고 나섰다.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 총장 입장에서는 정치권의 그늘에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 검찰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있을 것이다. 절규하는 심정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3일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윤 총장이 ‘독재’ ‘전체주의’ 등의 표현을 쓴 데 대해 “여당이 이를 단순히 ‘검찰총장이 정치하는 것이냐’고 치부하는 것은 너무 소아적인 발상”이라고 일축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BBS 라디오에 출연, “여권은 윤석열 총장 존재 자체를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 식물로 만들기 위해서, 고사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조해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윤 총장의 발언과 관련, “법의 수호자로서 인내심이 한계에 온 것”이라며 “검찰총장으로서는 할 이야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발언대]위대한 울산, 신성장동력의 열쇠를 쥔 북구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복효근 ‘목련 후기(後記)’
  • 울산 남구 거리음악회 오는 29일부터 시작
  • 울산시-공단 도로개설 공방에 등 터지는 기업
  • 울산 북구 약수지구에 미니 신도시 들어선다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4)충숙공 이예 선생 홍보관 - 접근성 떨어지고 자료도 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