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시의원 “울산 의료환경 개선”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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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시의원 “울산 의료환경 개선” 한목소리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0.08.1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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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저 수준 열악한 환경

의대 정원 확대 강력 요청 등

시의회, 정부·복지부에 건의
▲ 울산시의회 의원들이 11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의 열악한 의료현실 개선을 요청했다.
전국 최저 수준인 울산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울산시의회(의장 박병석)가 여야 구분 없이 의대 정원 확대 등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제7대 시의회 출범 이후 각종 사안을 두고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는 여야 시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것은 지역 의료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데 공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11일 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지역 의료 인프라는 전국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울산지역 전문의 비율이 1.7%로 전국 평균 5.9%와 비교하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열악하다는 표현이 실감이 날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여야 22명의 시의원들의 동의로 진행됐다.

시의원들은 “치료 잘하는 병원은 모두 서울에 있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을 때 느꼈을 좌절감은 울산시민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라며 “없는 것 없고, 못 만들 것이 없는 울산이지만, 의료 인프라만은 부족을 넘어 열악한 지경으로 지역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에 지금껏 버텨온 것이 기적일 정도”라고 지적했다.

시의원들은 특히 “지난 2018년 기준 울산 의료기관은 96곳이지만 공공의료기관은 시립노인요양원 단 1곳으로, 의료기관 수 대비 공공의료기관 비중은 전국 평균 5.7%에 한참 모자라는 1%에 불과하다”며 “공공의료기관의 시민 1000명당 병상 수도 전국 평균이 1.25%지만 울산은 0.11%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의원들은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것은 의사를 양성하는 기관이 양적, 질적으로 모자라기 때문”이라고 전제하며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울산은 울산대 의대 1곳뿐인데 그마저도 예과는 울산에서, 본과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정원도 40명에 불과해 울산에 상주할 인력 자체가 근본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시의원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이 나오면서 울산대가 증원 인원에 대해 지역 캠퍼스를 확보하고 병원을 신설해 최대한 울산 의료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충분한 공급은 아니지만, 현실 여건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방향 설정”이라며 “시의회가 최선을 다해 울산대 의대 증원을 위해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고 건강한 삶이 행복한 삶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울산 의료 인프라 확충은 반드시 갖춰야 할 필요충분조건”이라며 “시의회가 나서 보건복지부 등 정부에 건의안 등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왕수기자

■전국 7대 특·광역시 의료 현황
구 분울산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공공의료기관1곳21곳10곳9곳8곳8곳7곳
공공의료기관 병상수130개8333개4009개3654개1380개2753개3129개
의료기관 대비 공공 비중1.0%4.1%2.6%4.4%4.3%3.0%5.7%
1000명당 의사수2.3명4.4명3.4명3.4명2.5명3.7명3.6명
전문의 비율1.7%27.2%7.8%5.5%4.9%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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