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완 중구청장 등 40여명
구례 5일장 찾아 복구활동
중구 직원 급여 끝전 모아
100만원 상당 식품도 전달
구례 5일장 찾아 복구활동
중구 직원 급여 끝전 모아
100만원 상당 식품도 전달

지난 2016년 10월 태풍 ‘차바’로 큰 수해를 입었던 울산 중구가 최근 폭우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을 찾아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박태완 중구청장과 명일식 중구체육회장 등 40여명은 지난 14일 오전 장화와 장갑을 착용하고, 빗자루와 갈고리 등 다양한 복구 장비를 양손에 든 채 전남 구례군 구례읍 구례5일장을 찾았다.
이들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지난 7~8일 이틀간의 집중호우로 전남 지역 가운데 하나인 구례군도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기 때문이다.
수해 피해의 처참함을 겪어 봤던 울산 중구는 이 같은 소식을 접하자 긴급하게 회의를 갖고, 피해복구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뒤 이날 현장에서 직접 구슬땀을 흘렸다.
수해복구 참여자들은 이날 구례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만큼, 무더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속에서도 마스크를 쓴 채 묵묵히 맡은 복구 작업을 벌이며 구례군민들의 삶이 하루 빨리 원상복귀 될 수 있도록 도왔다.
대규모 지원이 전국에서 잇따르면서 도로와 큰 피해복구가 진행된 만큼, 참여자들은 상가 내부의 집기를 들어내 세척하고, 내부 청소를 맡는 등 구례군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복구를 진행했다.
또 박태완 중구청장이 대표로 나서 중구 직원들의 끝전을 모은 우수리 기금 가운데 100만원 상당으로 식품꾸러미를 마련해 이재민들에게 마음을 전달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과거 태풍으로 인한 수해로부터 대규모 피해를 겪었던 만큼, 그 아픔이 어떨지 누구보다 통감해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복구에 참여했다”며 “수재민 모두가 어렵고 힘든 상황이겠지만 절대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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