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진중권, 친문 때리기 “처참한 국회” “친박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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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진중권, 친문 때리기 “처참한 국회” “친박 같아”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0.08.31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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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30일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대담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그룹을 강력 비판했다. 

앞서 안 대표와 진 전 교수는 함께 유튜브채널을 통해 문정부와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한적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민주당은 지금 친문 일색으로 돼 있다. 친박(친박근혜) 일색으로 새누리당이 망했는데, 똑같은 일을 저들이 벌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친문과 대깨문(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을 비하한 표현)이 공천 과정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선을 그어야 하는데, 다들 앉아서 대통령 눈도장 받으려고 하고 있다. 거수기가 된 것이다. 한마디로 입법부 전체가 친문에 장악된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안 대표는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오직 헌신하겠다’고 한 말을 거론하며 “행정부를 견제하는 게 여당의 역할인데 ”라며 “국회의원 자격도 없고, 초등학교 졸업장이 있는지도 의심스럽다”고 가세했다. 

안 대표는 “행정부에 해당하는 왕이 세금을 마음대로 하려 할 때 이를 막고,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게 의회의 역할”이라며 “이런 것 자체가 완전히 무너진 게 21대 국회의 처참한 모습”이라고 했다. 

안 대표와 진 전 교수는 ‘친문 일색’의 대표 사례로 지난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한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징계를 꼽았다. 

안 대표는 “금 전 의원 징계는 21대 민주당 의원들에게 경고장을 보낸 것”이라고 했고, 진 전 교수는 “북한에서 보는 장면이다. 한마디로 조직의 쓴맛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정당인지 조폭인지”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강성 친문 그룹과 정청래 의원을 향해 “뇌를 아웃소싱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들도 저쪽 애들의 눈도장을 받지 않으면 차기 주자가 못된다는 것을 알고 친문 강성에게 이쁨받을 소리만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재명 씨 정도가 대안이 될 텐데, 이낙연 씨는 얹혀갈 것이다. 그래서 ’문재인 시즌2‘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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