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 대표,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주호영 원내대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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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낙연 대표,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주호영 원내대표 예방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0.09.0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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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필요성 공감…원구성·경제민주화엔 신경전

원내 주요정당 대표와도 환담

4차 추경 공감대 확인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대표(왼쪽)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당대표실을 찾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일 취임 후 처음으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잇달아 예방했다.

협치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원구성이나 경제민주화 문제에는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통합당 비대위원장 회의실을 찾은 이 대표에게 “축하드린다. 앞으로 원만하게 정치를 잘 풀어가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제가 대표님을 모신 게 햇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긴 세월이었는데 잘 지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예우를 갖춰 화답했다.

김 위원장과 이 대표가 정치인과 취재 기자로서 처음 만난 뒤 40년 이상 인연을 이어온 것을 거론한 것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원 구성 과정에서 과거 관행이 깨지는 바람에 의회 모습이 종전과는 다른 형태다. 정기국회를 맞아 이 대표가 새롭게 여당 대표로 선출됐기 때문에 정치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 문제는 아쉽지만, 올해 개원 협상에서 두세달간 겪은 우여곡절을 반복할 겨를이 없다. 워낙 위기이니 집권 여당이 책임 있게 대처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통합당의 혁신 노력을 환영한다면서 “4·15 총선 공통 공약과 양당의 공통된 정강정책을 입법화하자. 국회 비상경제특위를 빨리 가동해 상법, 공정거래법 등 경제민주화 문제를 포함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시급한 과제가 코로나 2차 확산을 극복하고, 파생되는 문제를 정치권이 빨리 해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4차 추경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빨리 해서 어려운 사람을 선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 대표 역시 “4차 추경은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이어진 주 원내대표 예방에서도 환담이 오갔다.

‘원 구성’ 문제와 관련, 주 원내대표는 “아직 정상적으로 국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황이다. 어려운 때일수록 협치를 통해 국가적 과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잘 협의해달라”고 했다.

이 대표가 국회 비상경제특위에서 경제 민주화 논의를 포함해 논의하자고 제안하자, 주 원내대표는 “우리는 재판·수사 과정에서 법치주의가 훼손되고 있어서 사법감독특위를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한데 이어 오후엔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원내 주요 정당 대표를 차례로 만났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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