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384명 늘어난 1476명
감염병 대응 총괄기능 강화
신설 복지부 2차관에 강도태

질병관리본부가 오는 12일부터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한다. 또 정원도 384명 순증해 총 1476명으로 확대돼 감염병 대응 총괄 기관으로서 위상이 강화된다.
질병관리청 직제 등을 골자로 한 개정안이 8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초대 질병관리청장에는 정은경(사진) 질병관리본부장이 내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청’으로 승격된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으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8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신설된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여성가족부 차관에는 김경선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발탁했다.
정 청장과 강 차관의 임명일은 복지부 조직개편일 및 질병관리청 출범일인 12일이며 김 차관의 임명일은 9일이다.

정 신임 청장은 서울대 의학과 출신으로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방역 최일선에 서 왔다.
문 대통령의 이번 인선은 신종코로나 방역을 책임져온 정 청장의 노고를 격려하는 동시에 방역 대책의 연속성을 갖고 코로나 확산 차단에 주력해 달라는 당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야당 대표로서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당시 질병예방센터장이었던 정 청장의 보고를 받았고, 정 청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질병관리본부장에 올랐다.
질병관리청장은 질병관리본부장과 같은 차관급이긴 하지만, 질병관리청이 독립된 행정기관으로 승격된 만큼 정 청장의 실질적 권한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질병관리청 승격에 대해 “감염병 대응체계에 있어 획기적 진전”이라며 정 청장의 역할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