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원에 비속어 표현으로
국민의힘 반발하며 사과 촉구
공식사과로 막말 논란 일단락
시의원 자정노력 필요성 제기
국민의힘 반발하며 사과 촉구
공식사과로 막말 논란 일단락
시의원 자정노력 필요성 제기

시의회 손종학 부의장은 8일 의사당에서 개최된 제21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입은 고호근 의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사과로 5분 자유발언을 시작했다.
손 부의장은 앞서 지난 8월28일 제21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8·15 광화문 집회를 연계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고 의원의 주문에 대해 “광화문 집회를 두고 민주당 이야기를 하는데 발이 좀 많이 저린 것 같다”며 “그렇지 않으면 의정단상에서 민주당까지 싸가지 없이 욕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비꼬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반발하자 손 부의장은 “싸가지 없는 발언을 하지 말라는 말”이라며 맞받기도 했다.
손 부의장의 발언으로 인해 당시 1차 본회의가 끝난 이후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며 사과를 촉구한 바 있다.
손 부의장은 이날 공식 사과와 함께 미리 준비했던 5분 자유발언 원고도 수정했다. 당초 손 부의장은 ‘광화문 집회에서 코로나 테러를 자행한 그들이 누구냐’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려는 사회질서 파괴자’ ‘K-방역으로 지켜온 나라를 혼동으로 몰아넣어야 겠다는 맹신자들의 광란’ 등 보수단체를 맹비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반발로 해당 부분을 삭제해 5분 발언에 나섰다. 손 부의장은 “더 이상 코로나로 인한 피해자는 없어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른 행정명령을 꼭 이행하고, 코로나 예방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손 부의장의 공식사과로 막말 논란이 일단락됐지만 잊을만하면 나오는 시의원들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자정노력 필요성도 제기된다.
고 의원의 경우 앞서 제7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본회의에서 동료의원을 폭행하려는 행동을 해, 장윤호 의원은 주민자치위원장을 폭행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벌금 선고를 받아 각각 윤리특위에 회부되기도 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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