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 취임 후 첫 공식 만남
긴급재난지원금 추석 전 지급
4차 추경안 조속 처리 등 합의
긴급재난지원금 추석 전 지급
4차 추경안 조속 처리 등 합의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이 대표와 김위원장의 첫 공식석상 만남이다.
양당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박병석 의장 주재로 열린 오찬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과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여야 대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추석 전에 많은 국민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하는 한편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코로나 방역 및 민생지원 관련 법안을 최대한 많이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는 의장 주재 원내교섭단체 정당대표 정례회의를 월 1회 개최하기로 했다. 또 지난 총선 공약과 정강·정책 중 공통 사안을 양당 정책위의장이 협의해 처리하기로 했다.
박 의장을 사이에 두고 비말 차단용 가림판과 각자의 마스크 등 ‘3중 장애물’이 두 사람을 가로막은 듯 회동은 다소 답답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내민 ‘협치’ 제안에 “협치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고 맞섰다. 그는 “원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종전 관행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야 사이에 균열이 생겼고 그것이 아직 봉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법사위원장 등 18개 상임위원장 독식을 지적한 것이다.
정부가 13세 이상 국민에게 통신비 2만원을 지급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갑작스럽다”며 “정부 재정 안정성에 대한 걱정이 많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국민은 한 번 정부 돈에 맛을 들이면 거기에서 떨어져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날 선 발언을 하기도 했다.
4차 추경을 최대한 빨리 처리한다고 합의했지만, 다소 모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공개 오찬에서 김 위원장은 이 대표의 공정경제 3법(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룹감독법) 처리 요청에도 흘리기 전법을 구사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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