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집회 안돼” 여야 지도부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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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집회 안돼” 여야 지도부 한목소리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0.09.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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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경찰 강력대응 주문

“공권력 무시 엄중 경고해야”

김진태·민경욱 등 野 일부선

‘드라이브스루’ 방식 제안도
여야 지도부가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한글날 집회 강행에 대해 한 목소리로 반대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 일각에서 이른바 ‘드라이브스루’방식의 대안을 제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한글날 집회 강행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경찰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김창룡 경찰청장과 만나 “추석 연휴와 개천절·한글날 집회 복병이 남아 있다. 경찰의 명운을 걸고 공권력이 살아있다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주는 결연한 의지로 원천 차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렇게 해야만 국민이 안심하고 코로나 안정화도 확실하게 기할 수 있다. 동시에 공권력을 가벼이 여기는 세력에 대해서도 엄중한 경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청장은 “8·15 집회로 대형집회를 통한 감염병 전파가 현실적 위험으로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인원을 동원해 금지된 집회를 강행하는 것은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고 법질서를 파괴하는 범죄 행위와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 강경파와 일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열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경찰이 집회 금지를 통보하고, 여권은 물론 국민의힘에서도 방역 우려를 들어 집회 자제를 촉구하자 대안으로 들고나온 것이다.

국민의힘 김진태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번 광화문 집회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이 좋겠다. 정권이 방역실패 책임을 광화문 애국 세력에게 뒤집어씌우는 마당에 또다시 종전 방식을 고집하여 먹잇감이 될 필요는 없다”고 적었다.

그는 “이것도 금지한다면 코미디”라며 “내 차 안에 나 혼자 있는데 코로나와 아무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민경욱 전 의원도 드라이브스루 집회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차량 시위에 대해 10대 이상 모이지 않도록 한 데 대해 전날 페이스북에서 “아예 주차장에도 9대 이상 주차를 금지하지 그러나”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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