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서휘웅 운영위원장은 4일 울산시에 대한 서면질문을 통해 “울산에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가 있지만 산업의 개발 논리에 밀려 문화의 가치가 소외되고 잊혀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위원장은 “울산 동백을 지키고 있는 동백섬(춘도섬)은 지난 20년간 안식년으로 지정돼 방치되고 있다”며 “마음의 고향이자 추억의 공간, 생물학적으로 가치가 있지만 바로 옆에 위치한 대기업의 이해관계로 보존도 개방도 되지 못하는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서 위원장은 “안식년이 끝난 춘도섬에 대한 개방이나 보존을 어떻게 진행할지, 지역에 환원해 지역민들에게 관리를 맡길 계획이 없는지, 울산 동백의 학술적 가치와 보존, 관리 보급을 위한 방안이 있는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서 위원장은 또 세계 최초의 포경유적인 반구대 암각화를 지킬 문화관광적 입장과 삼한시대 우시산국 유물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과 보존 방법, 서생포왜성에 대한 관광 홍보 방안 등을 요구한 뒤 “산업도시 울산은 더 이상 울산을 유지하며 발전시켜 나가는 데 한계가 있고, 기존의 시각이 아닌 새로운 문화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