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피살 공무원 등 민심이반”
코로나 위기 극복 필요성 절감
시민 목소리 반영에 힘쓰기로

울산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이 추석 명절 민심 청취를 통해 ‘코로나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시민들의 요구가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맞춤형 4차 추경 등에 대한 긍정 평가를 확인한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북한 피살 공무원,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 문제 등에 따른 민심 이반도 심각한 것으로 파악하는 등 체감 민심에서 일부 온도차를 보였다.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인 이상헌(울산북) 국회의원은 추석 연휴 동안 코로나 재확산 방지를 위해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비대면 민심청취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이 의원은 “올해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고 추석 연휴와 맞물리며 장바구니 물가도 급등했다”며 “상인들과 시민들의 어려움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수급불안 해소와 가격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국민들의 목소리가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경우 정부의 성공적인 코로나 방역과 7조8000억원 규모의 4차 추경을 통한 맞춤형 재난 지원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많았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소속 울산 출신 국회의원들은 코로나에 따른 실물 경제 위기를 호소하는 목소리와 함께 북한군의 공무원 총살 사건에 대한 정부 대응 미흡 등을 질타하는 민심도 청취했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시당위원장인 서범수(울산울주) 국회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장과의 아빠찬스로 대학을 가고, 추미애 장관의 엄마찬스로 황제휴가를 가는 현실에 대한민국 청년들이 절망하고, 2030세대는 문 정권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약속은 말만 번드르하고, 과정은 역대급 불공정하며, 결과는 자기편만 정의롭다로 자괴감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같은당 소속 김기현(울산남을) 국회의원 역시 “코로나 등으로 생존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시장 상인의 하소연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었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이채익(울산남갑) 국회의원은 “문재인 정부 집권 4년 차, 실종된 공정과 정의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를 청취했다”며 “병역의 의무를 다한 평범한 청년들이 소견서도 없고 휴가 명령도 없이 어떻게 휴가를 나갈 수 있느냐며 울분을 토하는 목소리를 듣고 대한민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박성민(울산중) 국회의원은 연휴 기간 동안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총살사건 당시 대통령의 47시간 부재를 따져묻는 1인 피켓시위를 자처하며 지역민심을 접했다.
권명호(울산동) 국회의원은 “조선산업 침체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태풍까지 덮쳐 많은 주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며 “동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해달라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시당은 “민생중심의 정치를 해달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받들어 시민중심의 혁신정치를 계속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