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울산 남구청장 등 ‘4·7 재보선 준비’ 본격 착수
상태바
여야, 울산 남구청장 등 ‘4·7 재보선 준비’ 본격 착수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0.10.04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 이달 실무검토 착수 예정
10월말~11월초 공천 여부 가닥
구여권 인사 전략공천 가능성
국민의힘, 물밑 여론검증 착수
후보 공천 지역의견 사전 청취
부산시장 김무성 차출론 솔솔


여야 정치권은 내년 4·7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특히 여야 지도부가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 이어 올 연말까지 정기국회에서 법안처리 등 산적한 현안에도 4·7 재보선 준비에 착수키로 한 배경은 물러설 수 없는 대선 전초전 성격인데다, 내년 1월 전후 본격적인 후보 공천작업을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재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놓고 이달 실무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다.

선거원인을 제공한 재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현행 당헌당규 때문에 공천 여부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 후보를 내지 않을 수도 없는 만큼 조기 정면돌파 카드를 택한 셈이다.

당 실무라인에선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는 공천 방침을 세워야 당헌·당규 개정, 후보 적합도 조사, 공천 경선룰 등의 실무 준비에 착수할 수 있다. 공천을 결정할 경우 적지않은 반발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4·7 재보선은 이낙연 대표의 6개월 임기가 끝난 뒤에 치러지기 때문에 현 지도부 체제에서 공천 여부를 결정하고, 후보를 내는 만큼 재보선 결과의 책임은 상당 부분 이 대표에게 지워질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공천 여부에 대해 가닥을 잡고, 정면 돌파를 통해 평가를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전했다.

특히 민주당은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의 경우 여론조사와 정무적 판단, 본선 필승구도와 관련해 이른바 ‘집토끼와 산토기’를 동시에 잡는 구여권 인사를 발탁,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의 국민의힘은 이미 당내 설치된 4·7재보선준비 TF팀을 중심으로 서울·부산시장·울산남구청장 후보공천 작업과 관련, 물밑 여론검증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다.

김선동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재보선 TF팀은 서울시장은 당내 초선의원의 공천을 통해 정면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우는 한편 부산시장은 전직 국회의원 등을 전략적으로 배치, 필승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인 지도부는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중량감보다 신선한 여성 초선 윤희숙 국회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울산 남구청장 후보 공천의 경우엔 중앙당에서 심사하되, 울산시당(위원장 서범수)의 입장과 당해 지역구 국회의원(납갑 이채익·남을 김기현) 등의 의견을 사전에 정취할 예정이라고 당 관계자가 4일 전했다.

이런 가운데 김종인 위원장이 오는 8일 보수진영 최대 전·현직 의원모임으로 자리 잡은 ‘마포포럼’(대표 김무성 전 의원)에 연사로 나서 주목된다.

무엇보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 선거를 두고 야권 안팎에서 계속 불거지는 ‘김무성 차출론’과 맞물린 시점이어서 의미심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