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까지 보름간의 일정 돌입
교육청 학부모회 설치 운영 조례
영양교육 전문직원 부재 지적 등
시의원들 5분 자유발언도 잇따라
울산시의회(의장 박병석)가 교섭단체 구성 조례 등을 심의할 제217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오는 16일까지 보름간의 회기에 돌입했다.
시의회는 7일 오전 10시 시의사당에서 송철호 시장과 노옥희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17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었다.
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서휘웅 운영위원장이 대표발의한 교섭단체 조례안을 비롯해 응급의료 조례안, 1회용품 사용 저감 지원 조례안,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조례안, 인구정책 기본 조례안, 시교육청 관급공사 임금체불 방지 등에 관한 조례안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이날 본회의에서 울산시와 시교육청에 건의·시정 요구 등을 하는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도 잇따랐다.
천기옥 의원은 시교육청 학부모회 설치 운영 조례와 관련해 “관련 조례가 없어도 학부모들이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보장돼 있는데 이를 조례로 제도화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조례가 제정되면 결국 학교에서 해야 할 업무가 늘어나게 되고, 교사들은 수업지도와 연구에 쏟아야 할 시간을 학부모회 업무에 할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선미 의원은 “초·중·고 12년 동안 형성된 식습관으로 우리 아이들의 평생 건강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하지만 울산에는 영양교사 업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영양교육 전문직원이 부재하다”고 꼬집었다.
백운찬 의원은 “내년은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이라며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회 발족과 추진단을 꾸리는 한편 내년 8월9일부터 16일까지를 박상진의사 순국 추념주간으로 지정 선포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시현 의원은 “청년정책은 청년이 주체가 돼야 한다”며 “청년이 예산편성과 정책기획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예산위원회에 청년분과를 설치해달라”고 제안했다.
이미영 의원은 “기후위기 취약계층의 건강보호를 위해 사회안전망을 포함한 커뮤니티와 개인의 회복력을 높일 수 있는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송철호 시장은 “99세를 일기로 타계한 신격호 명예회장의 울산사랑이 후대들에게 이어지도록 하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신 명예회장을 기리는 선양사업을 울산시 차원에서 선제적이고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는 안수일 의원의 시정질의에 대해 “유족과 롯데그룹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선양사업 추진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또 상·하수도 선진화 방안과 관련한 김성록 시의원의 시정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내년까지 40억원을 투자해 정수장에서 수도꼭지까지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병석 의장은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울산시, 시교육청이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해달라”며 “국비 확보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시의회에서도 더 많은 국비를 확보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