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숙 문화재청장 동행해
보존방안 검토 경과 등 보고
울산시, 물문제 상황도 설명
21대국회서 해법 찾을지 주목
보존방안 검토 경과 등 보고
울산시, 물문제 상황도 설명
21대국회서 해법 찾을지 주목

국회 문광위가 이날 반구대암각화 현장에서 개최한 국감에는 울산 출신 이상헌 의원을 포함한 소속 위원들과 정재숙 문화재청장, 이선호 울주군수, 이상찬 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선 박재현 사장과 길준표 울산권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현장시찰에 앞서 울산암각화박물관에서 반구대암각화 보존 현황과 그동안의 보존방안 검토 경과, 암각화 보존방안에 대한 이해관계자 입장 등을 보고했다.
특히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반구대암각화가 물에 잠기는 상황을 막을 수위조절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감하면서도 물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수위조절에 따른 물 감소분을 청도 운문댐 등에서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상찬 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반구대암각화 현장에서 “반구대암각화는 식수와 보존, 하류 홍수 문제와 연결돼 있다”며 “사연댐 여수로에 수문을 설치하기 위한 타당성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문화유산을 지키는 기관의 대표로서 가장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관계기관간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 있다”며 “이번 (울산시가 진행하는) 용역을 통해 암각화를 보존하고 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반구대암각화 국감을 성사시킨 이상헌 의원은 “사연댐에 있는 취수탑을 대곡댐으로 옮기면 (사연댐 수위조절 문제가) 해결되지 않냐”며 한국수자원공사에 예산 확보 및 사업추진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앞서 울산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21대 국회에서 반구대암각화 보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상헌 의원은 “수위조절과 물 문제에 발목이 잡혀 소중한 문화유산을 더이상 훼손시켜선 안된다”며 “부디 오늘 현장시찰이 형식적인 방문이 아닌 문화재청에서 다시 한 번 심각성을 깨닫고, 확실한 성과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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