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재명 동시 겨냥
국민의힘, 특검 재차 요구
재보선·차기 대선까지 염두
권력형 게이트 쟁점화 의도
與, 검찰 선택적 수사 비판
이른바 정국의 핵으로 부상한 ‘라임·옵티머스’의혹이 여야간 격한 공방으로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국민의힘, 특검 재차 요구
재보선·차기 대선까지 염두
권력형 게이트 쟁점화 의도
與, 검찰 선택적 수사 비판
야당인 국민의힘은 13일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동시 겨냥하며 전선을 확대하고 나섰다.
여권의 유력 잠룡인 두 사람이 이번 사태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부각했다. 내년 재보선, 길게는 내후년 대선 국면까지 염두에 두고 ‘권력형 게이트’ 의혹을 쟁점화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감대책 회의에서 ‘실체가 불분명한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입장에 대해 “여당 대표께서 실체가 불분명한 의혹이라고 단정하고 예단하는 건 섣부르다. 여당 대표까지 나서서 가이드라인을 주고 보탤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국회 정무위 간사인 성일종 의원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낙연 대표 같은 경우도 물품이 갔다는 것 아닌가”라며 “본인들께서 억울한 면이 있으면 그 부분들은 자연스럽게 해소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이재명 지사를 향해서도 “채동욱 씨하고 만났던 사실이 밝혀졌다”며 화살을 날렸다.
앞서 옵티머스 고문단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진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지난 5월 이 지사를 면담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채 전 총장과 이 지사 모두 당시 면담 사실은 있다면서도 특정 사업에 대해 언급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 수사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통솔하는 검찰에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특검 도입을 거듭 요구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 사건 수사팀의 증원을 지시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 지시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검찰의 신속한 옵티머스 수사를 촉구한다”며 “동시에 윤 총장이 장모, 나경원 전 의원 자녀, 박덕흠 의원 등에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 수사 지시를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옵티머스 의혹에 대해서는 “공교롭게도 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이 한 발짝씩 진전될 때마다 법무부 장관과 여당 관계자들을 향한 실체 없는 의혹이 친 검찰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며 “검찰의 선택적 수사, 나아가 수사권을 앞세운 보복행위로 비칠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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