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아르누보 화재직전 점검서 불량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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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아르누보 화재직전 점검서 불량 발견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0.10.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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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수 의원, 소방청 자료서 확인

제연설비·유도등 불량 등 41건 적발

입주자 숙식지원 종료…75가구 이주
▲ 국민의힘 서범수(울산울주·사진) 국회의원
3주째에 접어든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의 대형화재의 발생 원인이 여전히 미궁인 가운데 화재 발생 직전 실시된 종합정밀점검에서 총 41건의 불량이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민의힘 서범수(울산울주·사진) 국회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환아르누보에 대한 종합정밀점검이 화재 전날과 당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됐다.

점검 결과 피난구 유도등 불량이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화재 탐지설비 불량 8건, 급기댐퍼 등 제연설비 관련 불량 6건, 분말소화기 교체 5건, 스크링클러 감지기 불량 5건, 옥내소화전 도어파손 1건 등이었다.

특히 화재시 피난계단 등 방호구역에 대량의 공기를 주입해 유독가스를 차단하는 제연설비인 급기댐퍼 불량은 자칫 대형인명피해를 발생시킬 수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급기댐퍼 불량은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던 25층부터 26층, 28층, 32층 등 고층에 집중됐다.

서범수 의원은 “다행히 당시 출동한 소방관들의 신속하고 헌신적인 대응과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살신성인으로 사상자 0명이라는 기적을 만들었지만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울산에도 70m 화재진압이 가능한 고가굴절사다리차 예산 14억원이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시숙소에 머무르고 있는 입주민들에 대한 숙식지원이 21일자로 종료된 가운데 입주민들이 23일부터 임대주택 등으로 이사한다.

입주민 132가구 중 75가구가 임대주택과 신라스테이 호텔 등 임시거주시설로 이사를 신청했다. 이중 임대주택을 신청한 55가구는 해피투게더타운, 매곡휴먼시아 등 공공·전세 임대주택으로 들어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피해 입주민들을 위해 월 임대료를 50% 감면해 주기로 했다. 임대주택 지원 기간은 최대 2년이다.

20가구는 신라스테이 호텔에서 머무른다. 신라스테이는 화재가 발생한 직후 입주민들을 위해 한 달간 20실을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장애인이나 임산부가 있는 가족, 화재 피해가 큰 가족 등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하지만 나머지 57가구 중 원룸 등 기타 거주지로 옮기는 가구를 제외한 일부 세대는 아직 거처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형석기자·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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