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울산시 국정감사]고층빌딩 화재 대비책 주문, 광역시 최고 부채비율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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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안위 울산시 국정감사]고층빌딩 화재 대비책 주문, 광역시 최고 부채비율 지적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0.10.22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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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대형화재 계기로

지역 전수조사 필요성 강조

宋시장, 울산경제 상황 설명

“불황 타개 혼신의 노력중”
▲ 송철호 울산시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서영교)는 22일 국회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울산시 국정감사에서 △삼환 아르누보 주상복합고층아파트 화재사건을 계기로 고층아파트 화재에 대한 중장기 대비책 △소방정 도입 필요성 △인구감소 및 3대 주력산업의 추락으로 인한 경기대책 △태화강국가정원 관광활성화 대책 △주민생활 만족도 등을 놓고 집중 질의가 이뤄졌다.

우선 중장기 화재 대비책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은 “현재 울산에 고층 건물이 많다. 50층 이상 2개동이 넘고, 복합단지도 34개동이 있다. 화재 진압용 사다리차 도입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뒤 나머지 고층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송 시장은 “내년까지는 확보될 것”이라며 “울산 관내 34개 고층 빌딩 중 8개가 알루미늄 복합판넬이다. 2012년 3월부터 금지됐는데 그 전에 건축된 것들은 특별히 검사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답했다.

같은 당 이해식 의원도 “마감재에 대한 별도의 규정이 없어 가연성 마감재가 불을 키우게 됐다”면서 “(시장님께서) 전수조사를 했는데 34개동 외에 아파트 약 100여개 동도 다 전수 조사했느냐”고 따졌다. 이에 송 시장은 “전수조사를 통해 중장기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특히 행안위원장인 서영교 의원은 대형화재에 대비, “울산이 유일하게 소방정이 없다”며 “소방정을 울산에서 만들자. (시장님께서)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소방정을 만들자고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고, 송 시장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은 “울산시 총 자산대비 부채 비율이 8.8%로 광역시 중 가장 높고, 수출액 역시 3년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된 배경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송 시장은 “지적한 채무는 민선 6대부터 발생한 채무를 이어 받은 것으로 지금 더 어렵다”면서 “울산 시정을 책임진 사람으로 이 어려움에 대해 깊게 느끼고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송 시장은 또 “울산 인구감소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그동안 울산을 떠받들던 3대 주력 산업들이 모두가 극단적인 불황을 겪고 있다”면서 “자동차는 산업자체가 구조개편 중이고, 조선산업 역시 구조개편을 하면서 최저점의 불황을 겪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석유화학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산업단지이지만 유가 추락 등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3대 주력산업도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새로운 4대 에너지 산업을 준비했다. 그것이 정부 한국판 뉴딜에 실리고 울산 산업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지역경제회복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선 태화강국가정원 관광활성화 대책을 비롯해 롯데그룹 별장 정리, ‘청와대 하명의혹’ 사건,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과 관련된 정부의 후속지원책(병상수), 공무원 해외연수 기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울산시정에 대한 주민평가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으나 큰 쟁점은 없었다는 분석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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