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尹 옵티머스 무혐의 처분건 감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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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尹 옵티머스 무혐의 처분건 감찰 예정”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0.10.26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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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사법위 국감에 출석

윤석열 국감 발언 관련해

與 의원들과 협공 모양새

민주, 연일 尹 행보 비판

野, 라임·옵티 특검 요구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 마지막날인 26일 법제사법위와 국방위 등 주요 상임위에서 피감기관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면 격돌했다.

특히 법사위는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감 증언 내용이 엇갈리는 것을 두고 “대질 국감을 하자”는 야당 측 주장이 제기됐고, 추 장관은 “공직자로서 예의가 있다”며 야당과 격한공방을 펼쳤다.



◇법사위 막판까지 난타전

민주당은 이날 감사에 출석한 추 장관을 엄호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화력을 집중했다. 추 장관도 작심 반박발언을 쏟아내면서 민주당 의원들과 추 장관이 ‘윤석열 협공’에 나선 모양새가 연출됐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대검찰청에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답지한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띄우고는 “이렇게 나열해놓고 본인이 정치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식으로 위세를 보이는 태도는 매우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같은당 신동근 의원은 검찰 수사 사안과 관련, 윤 총장이 조선일보 사주를 만났다는 의혹으로 논란이 인 것을 거론, “본인은 피의자를 스스럼없이 만나면서, 수사 검사들에게는 만나지 말라고 하면 누가 듣겠나”라고 따졌다.

이에 추 장관은 “부적절한 만남뿐만 아니라, 그 부인들에게는 명품 핸드백을 줬다고 한다. (이런 사례가) 많다”고 거들자 신 의원은 “(윤 총장이) 밤에 정치를 한다”고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은 김종민 의원의 질문에 “다단계 금융사기의 일종으로 계좌추적만 하면 되는데 안 한 것 같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옵티머스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 감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윤 총장의 지난 국감 발언을 거론, “지난 1월 윤 총장에게 검사장 인사안을 보내라고 한 적이 있느냐”고 추 장관에게 물었다.

추 장관이 “상대방이 있는 것이라 제가 임의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고 비껴가자, 김 의원은 “답답하다. 제 솔직한 심정은 장관님과 윤 총장이 같이 앉아서 대질 국감 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추 장관은 “의원님은 검사를 오래 하셔서 대질 질의를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공직자로서는 예의가 있는 것”이라고 맞섰다.



◇與 “윤석열 사퇴” 野는 특검 요구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퇴임 후 정계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윤석열 총장을 향해 “검찰총장 역할보다 정치에 더 뜻이 있다면 본인과 검찰을 위해서도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한때 ‘황나땡(황교안 나오면 땡큐)’이라는 말이 있었다”며 “지난 총선 결과로 황나땡은 틀리지 않았음이 선명히 드러났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라임·옵티머스 사건 수사를 위한 특검법을 조속히 처리해 국민적 의혹을 불식하자고 여당을 압박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은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새로운 수사팀을 구성하고 이들이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조사케 한들 그 결과를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태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조사할 수 있도록 우리 당이 제출한 특검법 수용을 정부 여당에 강력히 주장한다”고 요구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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