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감 시작부터 고성…여야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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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감 시작부터 고성…여야 정면충돌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0.11.0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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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서

민주당 재보선 공천 공방

野 “대통령 선택적 침묵”

與 “모욕적인 발언” 발끈

윤석열 대선후보 거론 관련

노영민 “尹 곤혹스러울 것”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운영위원회(위원장 김태년)는 4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것을 둘러싸고 야당인 국민의힘과 시작부터 고성을 주고받으며 끝내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이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겨냥,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냐”고 압박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은 즉각 “민주당을 감사하는 거냐”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왜 민주당에 대해 질문하냐”라고 고성을 지르며 거세게 항의했다.

김태년 위원장이 “질의 중에는 가급적 방해행위를 삼가라. 피감기관이 답할 것이다”라며 여당을 제지했다.

고성이 잦아들자 김 의원은 “여당이 후보자를 내는 것은 박원순·오거돈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지적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노 실장은 “여야간의 정쟁화된 부분에 대해서는 가급적 입장을 밝히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고, 김정재 의원은 “대통령은 김학의·장자연 사건 진상을 밝히라고 하면서도 추미애·윤석열 갈등, 박원순 사건 등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안 하며 선택적 침묵을 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김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야당 의원들이 국감장에서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선택적 침묵이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냐. 대통령을 욕보이고 발언하는 것이 국회의원으로서 맞는 얘기냐”라고 반격하면서 충돌했다.

한편 노 비서실장은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노실장은 “현직 검찰총장이 야권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상황 자체가 윤석열 검찰총장 본인 스스로도 곤혹스럽고 민망할 것”이라면서 “윤 총장은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빼달라고 공개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노 실장은 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윤 총장이 왜 높은 지지율이 나오는지 아느냐’는 물음엔 “조사를 하니까 그렇게 나오는 것이다. 조사에서 빼달라는 요청을 이행했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노 실장은 나아가 ‘윤 총장이 정권의 핍박을 받고 있고, 정권에 대한 실망의 반사효과 아니겠나. 부끄러워할 부분 아니냐’는 질문에는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국감에 출석, 이른바 공정경제 3법(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룹감독법)에 대해 “조속히 입법돼야 한다”고 했다. 김 실장은 “한국 경제가 선진 경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인프라가 관행적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 그 기본이 되는 법률이 공정경제 3법”이라고 밝혔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국감에 출석, “미국 민주당 정권이나 공화당 정권이나 우리 정부에 있어 항상 일관된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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