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보궐선거 경선방식 차별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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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보궐선거 경선방식 차별화 검토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0.11.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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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환경 달라…전체 전략 같지만 디테일은 달라야”

당헌·당규 큰 틀 유지하되 일반 여론조사 비율은 높일수도

남구청장 재선거에도 적용 가능성 있어…후보군 관심 집중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선출 방식을 ‘전략공천’을 포함해 별도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면서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예비주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남구청장 재선거 역시 자당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과 같다는 점에서 후보 선출 방식이 같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2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경선 규칙을 당헌·당규의 큰 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18년 지방선거 때 적용된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50%’의 국민참여 경선 방식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국민 참여를 끌어낸다는 측면에서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이 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의 비율을 80%까지 높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다보니 민주당 역시 상향 조정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과 부산의 경선 방식을 차별화할 가능성도 있다. 부산지역의 한 의원은 “서울과 부산의 환경이 무척 다른데, 일괄적으로 정하고 따라오라고 하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전체적인 전략은 같겠지만 ‘디테일’로 들어가면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산시장의 경우 경선 없이 특정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방안도 오르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쟁점 중 하나인 여성 가산점의 경우 당내 이견에도 불구하고 가점을 유지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린다.

이번 선거가 자당 지자체장의 성추문에 기인해 열리는 것으로, ‘여성 후보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인데다 기존 여성 가산제도가 이미 신인과 기성정치인을 구분해 가산점을 주고 있어 현행대로 유지하자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경선룰이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경선룰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소속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군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국민 여론조사 비율이 상향 조정될 경우 후보별 유불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에선 박성진 남구을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박순환 울산시설공단 이사장, 김지운 전 시당 수석대변인, 이재우 전 시당 을지로위원장, 이경원 한국동서발전 비상임이사 등이 후보군 물망에 올랐다. 여성 중에선 이미영 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이 유일하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달 3일 기획단 차원의 경선 룰을 의결하고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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