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추 장관 면담…사퇴논의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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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추 장관 면담…사퇴논의 없었나
  • 김창식
  • 승인 2020.12.0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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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 예고없던 靑 방문면담

윤 총장과 동반 사퇴 논의 관측

법무부, 사퇴 논의 가능성 일축

국민의힘 “여권 윤 총장 사퇴론

국민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
▲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날 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직무배제된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동반사퇴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여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자진사퇴’론 거론과 전날 공직자의 ‘선공후사’ 자세를 주문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 추미애 면담…법무부 ‘사퇴 관련 논의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한 이후 청와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의 청와대 방문은 예고되지 않은 일정으로, 국무회의 직후 이뤄졌다.

이에 법무부는 “장관이 국무회의 직후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께 현 상황을 보고드렸다”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경과와 검찰 내부의 반발, 2일 예정된 징계위원회 일정 등을 보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윤 총장과의 동반 사퇴 문제를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윤 총장의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건의했고, 추 장관의 동반 사퇴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정 총리의 요청으로 10여분간 독대했다.

법무부는 “대통령보고 때와 총리 면담 시 사퇴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검찰총장 ‘자진사퇴’, 해괴한 발상”

국민의힘은 1일 여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자진사퇴’론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 비난을 퍼부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국무위원 해임 건의권을 가진 총리께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 해임 건의를 해야 맞다”며 “윤 총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것이 맞는다고 하는 것은 무슨 해괴한 발상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자성어 ‘토사구팽’에 빗대 “사냥이 끝나니까 윤 총장을 팽하려고 하는 모양인데, 국민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성일종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추 장관과 동반 사퇴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왜 동반 사퇴를 해야 하느냐”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공직자의 ‘선공후사’ 자세를 주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메시지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추미애 장관 뒤에 숨었다가 드디어 나오셔서 말하는 한 마디가 ‘선공후사’”라며 “선공후사 정신이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려면 추 장관을 경질하고 윤 총장이 소신을 지키며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식기자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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