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3조원대 예산, 규모·내실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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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3조원대 예산, 규모·내실 다잡았다
  • 이춘봉
  • 승인 2020.12.0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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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확보 전략 수립 기재부 설득

지역 정치권 초당적 전방위 지원

3대 특구 관련 사업비 모두 반영

새로운 울산 미래산업 발전 노력

기술진흥원 건립 등 빠져 아쉬워
민선 7기 울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 재정난 속에서도 대규모 국회 증액을 통해 2년 연속 국가 예산 3조원대 시대를 열었다. 울산의 미래와 관련된 크고 작은 사업비가 대부분 반영돼 규모는 물론 내실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분석이다. 시는 국회 예산안 통과 직전 미래 디지털 과학관 용역비가 극적으로 반영되는 등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를 통해 알찬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시는 코로나라는 변수에 따라 단계별 맞춤형 국가예산 확보 전략을 수립해 정부 부처와 기재부 설득에 나섰고 특히 지역 국회의원과의 발 빠른 공조를 위해 매년 정부안 확정을 앞두고 개최되던 예산정책협의회를 한 달 앞당겨 개최하는 등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역 정치권도 여야를 떠나 초당적으로 협력해 정부를 설득하고 가교 역할을 맡는 등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3일 시가 밝힌 2021년도 국가예산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각종 특구 관련 예산 확보다.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원과 울주강소연구개발특구 지원, 이산화탄소 규제자유특구 지원 등 최근 지정받은 3대 특구 관련 사업비가 모두 반영됐다.

특히 게놈특구 관련 사업비가 확보됨에 따라 산재전문 공공병원 및 의료 분야 인력 양성과의 시너지를 통해 바이오산업을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시는 울산의 의료인력 양성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관련 사업비 역시 무더기로 확보했다. 수소트램 핵심기술 실증과 수소차 안전검사소 및 안전인증센터 구축 등 관련 사업비가 다량 편성됨에 따라 내년부터 사업의 속도가 더해질 전망이다. 연구개발부터 시제품 생산, 실증화, 양산까지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산업박람회 및 태화강국가정원 관리비 등도 신규예산에 반영돼 정원산업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시민 숙원사업 중 하나인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사업 역시 국비를 확보해 첫 단추를 끼웠다.

지난해 9월 발생한 염포부두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폭발사고로 필요성이 높아진 고성능 다목적 소방정 관련 예산도 막판에 확보했다. 전국에서 단 1대만 공모로 추진하던 상황에서 울산항이 전국 항만 화물 물동량 1위라는 점을 강하게 호소해 이끌어낸 성과다. 고층화재 진압용 고가 사다리차 도입 추진과 함께 울산 안전망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디지털과학관 용역비와 청소년 꿈누리센터 구축 사업비는 국회 본회의 통과 직전 추가됐다. 특히 디지털 과학 첨단집적화의 꿈을 이룰 단초가 될 미래 디지털과학관 용역비는 시가 미리 준비한 회견용 상황판에서는 제외됐다가 수작업으로 붙여넣을 정도로 막판에 극적으로 반영됐다.

반면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 건립비 증액은 실패했다. 총 사업비 59억원을 신청해 과기부 문턱은 넘었지만 정부안 편성 과정에서 13억원만 반영돼 46억원의 국회 증액을 노렸지만 끝내 미반영됐다.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영남권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설립비 역시 정부안에서 전액 제외돼 국회 증액을 기대했지만 반영되지 않아 당분간 추진이 어렵게 됐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코로나 여파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2년 연속 국가예산 3조원 시대라는 성과를 거둔 것은 무엇보다 지역 정치권의 역할이 컸다”고 공을 돌린 뒤 “울산의 미래 산업과 관련된 예산은 거의 빠짐없이 반영돼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게 됐다. 내년도 예산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해 울산이 다시 한 번 비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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