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지난해 연극 무대 사라졌지만 자격증 취득·영화 촬영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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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지난해 연극 무대 사라졌지만 자격증 취득·영화 촬영에 집중”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5.24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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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석 배우
“남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연극을 시작한 20여 년 만에 지난해가 가장 편안했어요. 사실 연극을 하면서 경제적으로는 언제나 힘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지난해는 정부에서 예술인 지원금을 주지 뭐예요. 정말 좋았어요.”

울산 지역극단 무(無)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형석 배우는 지역 연극배우로서 힘겹게 산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언제나 힘든 상황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초 거리두기로 무대가 열리지 않는 동안 알뜰하게 시간을 보냈다.

“많은 시간이 주어지니 다양한 일을 하고 싶더라고요. 주체할 수 없이 많은 시간을 이용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언젠가 활용할 일이 있겠죠. 올해도 무대가 열리지 않는다면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할 생각입니다.”

자격증 취득에 시간을 보냈지만, 무대를 위한 열정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지난 4월 열린 제24회 울산연극제에서 그는 최우수연기상 받았다. 시종일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상으로, ‘운’으로 받은 상이라고 표현했지만, 자타공인 실력으로 받은 상이다.

지난해 연극 무대가 없자 홍종호 울산영화인협회장과 함께 영화 ‘입국심사대’ ‘만찬’ 등 두 편의 영화를 촬영했고, 올해도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있다. 물론 오는 7월과 10월 있을 극단 무의 상주단체 공연 준비도 하고 있다.

“트럭 운전을 하다 정착한 곳이 울산인데, 여러 가지일 중에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다 보니 결국 돌고 돌아 연극이더라고요. 가장 좋아하는 일인 연극을 가장 잘하는 일로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배우로 살려고요.”

그는 오늘도 커튼콜의 짜릿함을 만끽하기 위해 끊임없이 땀 흘리고 노력하는 배우로 살아가고 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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