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일거리 줄었지만 자녀와 시간 늘어 코로나 좋아지면 라디오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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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일거리 줄었지만 자녀와 시간 늘어 코로나 좋아지면 라디오 하고파”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6.03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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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영 아나운서
“지난해 코로나로 축제가 많이 없어졌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정말 처음 겪는 일이라 아주 당황스러웠죠. 짧게 지나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지속하네요.”

지난 2002년 울산에서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린 최은영 아나운서는 이후 지역 축제나 행사 등 주요 행사 진행을 도맡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차츰 축제가 취소되고, 의전도 간소화되면서 일거리가 줄어들었다.

“프리랜서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이렇게 오랜 기간 쉬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소소한 행사 진행은 들어오지만, 대규모 행사는 거의 없어졌어요.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대부분 활동을 못 했어요. 저희가 일을 못 하고 있는 것은 결국 행사가 안 열렸다는 것이잖아요.”

그의 말처럼 지난해 축제나 행사가 코로나 감염의 우려로 대폭 축소됐었다. 문제는 방역 수칙이 완화된 기간 행사가 일시에 몰린 기간이다. 행사가 우후죽순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열렸지만, 문제는 진행자의 특성상 행사 시작 전부터 행사가 종료될 때까지 자리를 지켜야 하기에 하루에 움직일 수 있는 행사장이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이 기간에도 계획됐던 행사가 취소되는 상황도 발생했어요. 당일 두 곳이 동시에 열리는 행사라 한 곳만 선택하고, 오랜만에 분주히 준비해 나서려는데 취소가 된 거죠. 당황스럽지만 코로나 상황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행사 진행과 함께 하는 스피치 강의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비대면으로 전환했지만, 수강생이 거의 사라졌다. 이에 대해 자신은 가정이 있어 생계에 대한 걱정은 덜었다며 혼자 사는 후배들에 대한 걱정을 먼저 했다.

“처음 방송을 시작한 후배들이 코로나로 인해 일자리가 없어 고생했어요. 최근 들어 시대가 변하다 보니 실시간 온라인 채널로 상품을 파는 ‘라이브 커머스’가 활성화되면서 그 분야에도 후배들이 진출해 자리를 잡고 능력을 발휘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한 아이의 엄마로 코로나로 본의 아니게 자녀와 함께 한 시간이 많아진 것도 좋았지만, 올해는 또 다른 계획이 있다고 한다. 올해 코로나 상황이 좋아지면 라디오 진행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이번 일을 겪으면 미래를 위해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의지도 보였다.

“처음에 코로나 확진이 시작될 때만 해도 한두 달 지나다 끝날 줄 알았어요. 이렇게 한해가 넘어갈 줄 몰랐어요. 이것처럼 코로나 상황은 아무도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둬야죠. 올해는 라디오 진행도 해 보고 싶고, 미래를 대비해 공부도 조금씩 해보려고요.”

또 서둘러 백신 접종을 끝내고 코로나 감염 위험에서 벗어나 울산 시민 모두 마스크를 벗고 공연과 축제를 즐길 날이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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