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무대~객석 거리 2m 소공연장, 부담감 적고 관객과 호흡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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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무대~객석 거리 2m 소공연장, 부담감 적고 관객과 호흡 기회”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6.07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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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욱 예문아트홀 대표
“공연장 허가를 받고, 지난 2020년 1월 클래식 전문 콘서트장으로 개관 연주회를 열었어요. 그런데 2월부터 코로나 사태가 터져버린 거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영부영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가 버렸어요.”

성악을 전공하고, 합창지휘자로 오랜 기간 활동하던 이승욱 예문아트홀 대표는 울산에도 클래식만을 위한 작은 콘서트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심한 끝에 자신의 음악학원에 콘서트홀을 만들기로 하고 실행에 옮겼지만, 개관과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위기에 봉착했다.

대관공연은 없었고, 기획공연을 치르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 연주자들이 자신은 물론이고, 콘서트를 찾았다 코로나에 감염될까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공연장을 만들었는데 2~3개월 동안 공연이 없는 상태였죠. 지인들을 초청해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우선 공연을 마련했어요. 연주자들도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했지만,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다는 것에 감동을 하고, 관객들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연주자들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더라고요.”

그가 의도한 것이 맞아떨어졌다.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해 조성한 작은 공연장에서 관객들은 흥미를 유발하고, 연주자들은 연주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곳에서 공연했던 연주자 중에서 큰 공연장 무대에 서기 전 다시 한번 이 곳에서 공연하고 싶다고 연락을 하기도 해요. 관객과 소통을 하고 싶다는 거죠. 게다가 아직 많은 공연이 열리지 않았지만, 특정 연주자에 대한 팬층도 형성이 됐을 정도예요.”

그는 공연장이 주거지역인 울산시 남구 무거동 신복초등학교 인근에 있다는 점이 오히려 장점이라고 했다. 혹자는 공연장으로는 주차장 부족으로 불리한 조건이라고 할 수도 있는 형태인데도 말이다.

“클래식 음악은 마니아층을 위한 것이 아니죠. 예문아트홀 객석은 100석 규모라 인근 주민들이 저녁시간 걸어서 음악을 즐기러 오면 금방 객석이 차지 않을까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되고 싶은 거죠. 굳이 주차장이 많이 필요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를 위해 오는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다시 한번 힘을 내 기획 공연을 마련한다.

클래식을 전공한 음악도의 발표 기회도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한다. 물론 연주는 모두 코로나 방역 수칙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연주자와 객석과 거리가 2m에 불과한 소공연장에서 연주자들의 열정을 직접 보며 들으며 클래식 음악의 매력에 빠져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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