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희진 내드름연희단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해부터 공연이 줄어들고, 강습도 줄어든 현 상황을 타개해 나갈 구상부터 했다. 사실 지난해는 상당히 힘들었다. 주 수입원인 공연과 강습을 할 공간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물론, 단원들도 울산시나 재단의 지원금으로 근근이 버텨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고생을 했다.
“빨리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가 상당 기간 지속하면서 내부 결속을 다졌죠. 그 준비를 위해서 제가 대표를 맡았고요. 신구 조화를 이끌면서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시기에 움츠리면서 내년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렇게 말을 했지만 서 대표는 올해 초부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공모에 선정돼 오는 7월 울주문화예술회관과 순창향토회관에서 공연을 개최하기 위해 단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우리 문화의 전통성이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한 교육 활동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국악의 우수성을 알려 우리 문화의 정체성과 뿌리를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서 대표와 내드름연희단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연희야 놀자’라는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에게 우리 국악에 대해 가르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청소년들에게 국악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국악이 지루하지 않고 우리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마음속에 느껴야 미래가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다행히 요즘 청소년들은 이미 이런 것들을 알고 있더라고요. 인식이 변화돼 국악을 너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이런 것에 힘을 얻어 서 대표는 더욱 신명 나게 국악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리 문화의 전통을 지켜나가려고 노력 중이다. 여전히 코로나로 힘든 와중에서도 오는 12일 정기공연을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 기간 수개월에 걸쳐 집합금지로 인해 전원이 모이지 못한 경우도 있었지만, 틈틈이 모여 합주도 하며 열심히 준비했다.
“정말 구슬땀을 흘리면서 준비한 연습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시간입니다. 이번 정기공연 후에도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내드름연희단의 맹활약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이어질 예정입니다.”
서 대표는 코로나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내드름연희단이 우리 문화의 뿌리를 잃지 않고 전통을 지키며 발전하도록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