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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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길”
  • 이춘봉
  • 승인 2021.06.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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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울산 중구 약사동 세이골공원에서 열린 한국전쟁 전·후 울산지역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에서 송철호 시장, 박병석 시의회의장, 조종래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유족회장, 이옥남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과 유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한국전쟁 전후로 무고하게 희생된 울산 지역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위령탑이 들어섰다.

울산시는 10일 중구 약사동 세이골공원에서 ‘한국전쟁 전·후 울산지역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을 개최했다. 제막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박병석 시의회 의장, 박태완 중구청장, 김지근 중구의회 의장, 이옥남 과거정리위원회 위원, 조종래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유족회 회장과 회원 등이 참석했다.

위령탑은 1950년 한국전쟁 전·후 무고한 민간인들이 ‘적에게 동조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만으로 재판 없이 온양읍 대운산 골짜기와 청량읍 반정고개에서 희생된 ‘울산지역 민간인 희생 사건’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시는 유족회의 숙원을 감안해 지난 2017년 4월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등 지원 조례’를 제정해 위령탑 건립을 위한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유족회와 협의를 거쳐 중구 세이골 공원으로 입지를 확정했다. 총 사업비 2억8300만원을 투입해 부지 671㎡, 위령탑 높이 5m 규모로 지난해 12월 조성을 마무리했다.

위령탑은 민속춤 승무를 형상화해 상처와 이별의 아픔을 이겨내고 날아가는 영혼의 날갯짓을 표현했다. 두 마리 비둘기가 각각 ‘진실’과 ‘화해’라는 글자가 새겨진 올리브 잎을 물고 마주보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한국전쟁 전·후 일어난 보도연맹 사건으로 870여 명의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됐는데, 70년 세월이 흐른 오늘에서야 함월산 자락에 위령탑을 세워 억울한 넋들을 위로하고 유가족들의 상처를 보듬게 됐다”며 “아직까지 명예 회복이 안 된 400여 분들도 진실이 규명돼 위령탑에 새겨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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