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골퍼에게 스윙이 어떻게 학습되고 기억저장되며 스윙이 성장해가는 과정은 교습가에게 주된 관심사다. 골프를 배워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볼을 쳐보라고 하면 어설프지만 스윙과 유사한 동작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클럽을 이용해 볼을 전방으로 보내는 행위에 대한 머리속의 희미한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그립을 잡는 법부터 하체와 골반이 움직이는 구조와 상체와의 연결을 리듬감으로 시범을 보이고 볼이 딱 소리나며 날아가는 과정속에 학습자의 뇌는 보고 듣고 촉감으로 느끼며 머리 속 시공간 스케치 판에 스윙 행위를 접수한다. 수일동안 골퍼의 뇌에는 오감을 통하여 스윙 동작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분석하며 동작의 형태를 만들어 간다. 더 나은 방식을 찾으려는 서투름 속에 반복행위를 하는데 이 반복동작이 중요한 과정이다. 반복을 하더라도 올바른 반복을 하도록 지도해야 하는 이유는 외부 자극에 대해 학습자의 머리속 뇌 감각 등록기(Sensory register)에 일시적으로 저장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급자 시기에 원리적인 근거와 좋은 동작 시범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정확히 반복하며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일반인들은 성인이 되어서 골프를 배우므로 처음 출발점의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나 공감한다.
감각등록기(Sensory register)는 스윙 행위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수용되고 유지되는 우리의 기억 체계의 요소이다. 시각적인 정보와 청각적인 정보는 1~2초 정도 수용되며 이때 많은 내용과 설명을 하면 혼란이 올수 있다. 입력 저장이 안된 상태에서는 말보다 눈으로 파악하도록 시범을 통해 잔상을 따라 행동하게 하는 방식이 효과를 더 나타낸다. 그 이후의 단계는 동작을 반복함으로 제한된 용량을 가진 기억 체계에 저장되는 과정을 작업기억(Working memory)이라하며 반복하는동안 일시적으로 정보가 저장되는 뇌의 체계이다. 이 단기 기억 박스는 2분 정도 유지 된다고 한다. 볼이 잘 맞는 듯 했는데 며칠 쉬다오면 그 동작행위가 전혀 인출이 되지 않아 애를 먹게 되는 경우도 있다. 단기기억 과정이 10~15일 정도 반복되는 동안 뇌속에서는 자극이나 정보를 종합해 레벨이 올라가는 청킹(Chunking)과정에 접어든다. 청킹은 기억 대상이 단기기억의 용량을 확대하며 새로운 정보를 하나의 의미있는 단위로 만드는 정신적 과정을 말한다. 즉 단기 기억이 자주 반복되면 새로운 골프 스윙행위라는 덩어리가 골퍼의 뇌속에 자리를 잡게된다. 교습가의 입장에서 보면 스윙의 틀(Frame)이 만들어졌다고 본다. 이후 발전에 속도가 붙는다. 개인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이 골격이 갖춰지는 시점까지가 힘든 과정이다. 이때부터 질문이 나오며 골프다운 동작으로 스윙이 되기에 칭찬과 격려는 상승을 부추긴다.
운동 신경과 능력이 있으나 조급하고 인내심이 부족한 골퍼의 발전속도보다 운동 신경은 부족 하지만 코치의 지도대로 착실히 연마한 골퍼가 나중에 볼을 더 잘치게 되는 것이 골프다. 배움에 왕도는 없다. 이런 청킹과정을 수없이 거친 후에도 수년간 연마에 매진해야 눈을 감고도 볼을 때리는 자동화 단계에 들어선다.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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