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고는 지난 19일 전남 드래곤즈 U-18(광양제철고)를 6대2로 격파하고 K리그 주니어 B조 전반기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고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우승을 다투던 전북 현대 U-18(전주영생고)에 다득점에서 1골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고는 전반 10분 박재성의 선제골 이후 두 골을 내리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40분 김태욱의 동점골, 2분 뒤 김진현의 재역전 골로 3대2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후 후반 최석현, 주장 김동욱, 박재성의 멀티골에 힘입어 6대2 대승을 만들어 냈다. 경기 내내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펼치던 현대고 선수들은 경기를 마치자마자 다리 경련으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현대고는 통산 9번째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기욱 감독은 “다득점이 필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었고 결국 최고의 결과를 얻어냈다. 선수들 모두가 우승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었기에 큰 주문을 하기보다는 선수들을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원 삼성의 ‘매탄소년단’이 매서운 활약을 보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우리 현대고에도 이에 몹지 않게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해 있다. 훌륭한 선수들을 배출해 현대고의 명맥을 유지하고 울산 현대 활약에 보탬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주장 김동욱은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지도 아래 선수들끼리 모여 개별적인 미팅을 하기도 했다”며 “경기 영상을 통한 미팅과 선수들의 끊임없는 의사소통이 그라운드에서 결과로 잘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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