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자유로타리클럽(회장 석주은)은 울산지역 탈북민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다.
자유로타리클럽은 지난 2016년 창립됐다. 지역사회에서 편견과 외로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견디며 지역사회에 적응해온 북한이탈주민들은 그동안 받은 도움에 보답하겠다며 봉사단체를 결성했다. 현재 슬로건은 ‘남남북녀’로 북한이탈주민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함께 활동하고 있다.
석주은 회장은 “자유를 찾아 고향을 등지고 온 북한이탈주민들에 도움을 준 사람들이 정말 많다. 이분들의 도움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했기에 이제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진정한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고자 하는 마음으로 단체를 결성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울산양육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돕는 등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또 추석이나 설날 등 명절이나 크리스마스에는 저소득 가정과 북한이탈주민들을 초청해 음식과 선물을 나누는 등 북한이탈주민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울산의 다른 로타리안들과 함께 지역사회의 북한이탈주민 500여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키트를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신종코로나 확산과 장기화로 대면 봉사는 잠시 중단돼 있다.
통일교육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석 회장은 북한이탈주민들의 봉사활동 이유에 대해 “탈북민들은 먼저 와 있는 통일이다. 언젠가 통일이 되면 북한주민과 남한주민이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는데 우리들의 이런 활동이 (향후 통일 이후) 북한주민들을 (같은 민족으로서) 받아들이는 걸 쉽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도 우리가 남한 사회 구성원으로 봉사하고 있는 걸 보면 자신들도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직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