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오는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태국 방콕 빠툼 타니 스타디움에서 베트남 비엣텔과 2021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비엣텔은 지난 시즌 베트남 V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올해 ACL 조별예선에 진출했으며 현재 리그에서는 2위에 올라있다. 특히 비엣텔은 개인 능력이 뛰어난 외국인 미드필더 브루노와 공격수 카이키를 앞세운 역습이 위협적인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ACL 조별예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기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닌 조별 참가 팀들이 한 국가에 모여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로 진행되는 버블 방식으로 6경기가 진행된다.
지난해 ACL에서 2012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에 성공한 울산은 현재 K리그1에서 1위, 최근 FA컵을 포함해 10경기 무패(5승5무)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일 성남FC와 K리그1 순연 경기를 치른 후 하루 휴식을 취한 울산은 22일 김해공항, 인천공항을 거쳐 태국 방콕에 무사히 도착했다.
특히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된 이동준, 원두재, 이동경, 설영우 등 4명이 이번 대회에 함께 할 수 없지만 주장 이청용을 필두 선수단이 단단하게 뭉쳐 최근 국내에서의 상승세 흐름을 ACL까지 잇겠다는 목표다.
희소식도 있다. 김천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공격수 오세훈, 미드필더 박용우, 측면 수비수 이명재가 현지에서 팀에 합류했다.
홍명보 감독은 “전역한 선수들이 합류해 든든하다.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울산은 비엣텔전을 시작으로 BG빠툼(태국), 카야(필리핀)와 3일에 한 경기씩 총 6경기를 치러야 한다.
다소 빡빡한 일정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따르는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현지에 잘 적응하고 있다. 3일에 한 번꼴로 6경기를 치를 예정이기 때문에 적절한 체력 안배와 선수 구성으로 경기력을 잘 만드는 게 관건일 것 같다”며 “상대가 누구든 방심하지 않고 우리 스타일대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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