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27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레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 비엣텔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힌터제어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대회 우승팀인 울산은 이날 카야 FC-일로일로(필리핀)를 4대1로 완파한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다.
울산은 최전방 원톱에 김지현을 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비엣텔에 맞섰다. 김인성과 윤빛가람, 김민준이 2선에 배치됐고 김성준과 고명진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수비라인은 홍철,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자리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울산은 경기를 지배했지만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비엣텔의 역습에 잠시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전반 6분 프리킥 상황에서 불투이스의 슈팅을 골문 앞에 있던 김민준이 왼발로 돌려놓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에는 홍철의 크로스에 이은 김지현의 왼발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27분 김민준의 왼발 슈팅도 골대 옆으로 향했다. 전반은 득점 없이 0대0으로 마무리됐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을 시작하면서 김인성과 김민준 대신 바코와 이청용을 투입했다. 후반 14분에는 김지현 대신 힌터제어를, 후반 29분에는 김성준을 빼고 오세훈까지 내보내 계속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37분 윤빛가람의 프리킥도 허공을 향했다.
울산의 대회 첫 골은 무승부로 끝날 듯하던 후반 46분에 가서야 나왔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오세훈이 헤딩으로 떨어뜨려 주자 골문 앞에 있던 힌터제어가 뒤꿈치로 슬쩍 밀어 넣어 승부를 갈랐다. AFC는 최초 응우옌 탄 빈의 자책골로 기록했다가 이후 힌터제어의 득점으로 바로잡았다.
첫 경기에서 진땀승을 거둔 울산은 오는 29일 태국 BG 빠툼 유나이티드와 2차전을 치른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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