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제11기 BCS 13강]고전주의 3인방 음악관·인생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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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제11기 BCS 13강]고전주의 3인방 음악관·인생사 소개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6.30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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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기 헤븐싱어즈 리더가 지난 28일 CK아트홀에서 열린 제11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클래식 고전주의 시대 3인방 음악적 삶과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10여 차례 이어진 지금까지 강의와 조금 다르게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수강생들을 위한 ‘헤븐싱어즈’의 미니 콘서트도 마련됐다.

콘서트에 앞서 성악가이자 합창지휘, 음악지도자로 활동하는 권영기 헤븐싱어즈 리더는 음악의 꽃을 피운 시기 ‘고전주의’ 대표주자 하이든·모차르트·베토벤 3인방에 음악관과 인생사에 대해 설명했다.

첫 주자는 부드러운 리더십의 소유자인 하이든. 당시로는 77세로 장수한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 하이든은 104곡의 교향곡을 남겨 후대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는 “당시에도 낙천적인 성격으로 항상 제자들을 칭찬한 하이든은 ‘파파 하이든’으로 불렸다”며 “고전주의 시대 들어서면서 악보에 번호가 매겨져 수익이 생기자 제자들의 곡도 꼭 자신의 악보에 넣어 수익을 챙겨주기도 했다”고 그 의미를 말했다.

하이든의 명곡이 존재할 수 없을 뻔한 비화도 소개했다. 바로 미성의 소유자였던 하이든이 10대 시절 왕궁 소년합창단에서 카스트라토가 될 뻔했지만 변성기가 찾아오며 퇴출당한 이야기였다.

이어 35년 동안 626곡의 명곡을 남긴 모차르트의 생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모차르트는 머릿속에 완성된 음표를 그저 오선지에 옮긴다고 했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합창곡을 옮겼다는 이야기에 수강생들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합창곡 영상이 상영되자 수강생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당시 나이로 평균 수명, 현대로 치면 단명한 모차르트는 타고 난 천재성에 화려한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냈지만, 불행했던 결혼 생활과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쓸쓸히 역사의 뒤안길로 이르러 지금도 시신을 찾지 못하는 안타까운 신세”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노력파 악성 베토벤을 소개했다. 작품 수는 앞선 2명의 거장에 비해 너무도 초라한 편이지만 그의 음악은 모든 사람이 아는 곡들이라 표현했다. 그 예로 ‘영웅’ ‘운명’ ‘전원’ ‘합창’ 등의 교향곡을 들었다.

또 음악 역사상 최초의 프리랜서 음악가라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살아 생전 구박받는 음악가였지만, 베토벤이 사망했을 땐 모든 이가 슬퍼하고 눈물 흘리며 추모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베이스 권영기·바리톤 정승화·테너 홍지형 등 3인의 성악가로 구성된 헤븐 싱어즈의 미니 콘서트는 시네마 OST 공연으로 출발했다. 코로나로 공연이 그리웠던 수강생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영화 대부 ‘Parla piu piano(더 작은 목소리로 말해요)’ ‘Love Me Tender(부드럽게 사랑해줘요)’ ‘Can’t Help Falling In Love(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에 이어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 사랑의 묘약의 ‘마을 사람들 내 말 좀 들어봐요’ 등의 무대가 연이어 졌다.

특히 사랑의 묘약 아리아 무대에선 권영기 강사가 수강생들에게 직접 ‘사랑의 묘약’을 판매하며 강의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진 앙코르 공연에서 조용필의 ‘이제 그랬으면 좋겠네’, 김태우 ‘사랑비’, 송창식 ‘우리는’ 등 3곡이 연이어지며 미니 콘서트 무대 막이 내렸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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