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외출 어려워진 코로나 시대, 웹툰 ‘코로나 특수’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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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외출 어려워진 코로나 시대, 웹툰 ‘코로나 특수’ 누려”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6.30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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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용 웹툰 작가
김동용 웹툰 작가

“웹툰은 재택근무가 기본이잖아요. 다른 분들에겐 정말 죄송하지만, 코로나 ‘특수’를 누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외출을 못 하니까 TV 아니면 웹툰을 볼 수밖에 없잖아요. 요즘은 웹툰이 정말 대세였습니다.”

휴대전화 하나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서든 만화를 접할 수 있는 시대다. 대형 포털이 이끄는 국내 웹툰 시장은 월 이용자만 해도 1000만이 넘을 정도다. 특히 마음대로 외출도 할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웹툰은 대세 중의 대세로 맹활약 중이다. 이 가운데 울산 애니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동용 작가도 있다.

“아직 연재 중인 작품은 없어요. 본격적으로 일을 한 지는 5년 정도 됐는데, 작가들을 도와 보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K-웹툰의 인기는 상당하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죠.”

그의 설명처럼 웹툰의 발전 가능성은 상당하다. 꼭 마블의 영화 ‘아이언맨’ ‘어벤져스’ ‘블랙팬서’ ‘블랙 위도우’ ‘스파이더맨’ 등을 들지 않더라도 최근 한국 드라마도 웹툰을 기반으로 속속 제작되고 있다.

“만화, 즉 웹툰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을 표현하는 거잖아요. 대다수 스토리가 답답할 수 있는 현실의 일들을 희망적으로 그려내기 때문에 인기를 끌지 않겠어요. 그래서 웹툰 작가들을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그에게도 코로나로 인한 좌절은 물론 있다. 지난해 일본인 아내와 결혼을 했지만, 아직 결혼식도 신혼여행도 모두 미뤄 놓은 상태다. 또 매년 전국 곳곳에서 열리던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열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언젠가는 코로나도 지나가겠죠. 함께 즐겁게 사랑하며 살고 있으니 결혼식과 여행은 언제든 할 수 있는 거죠. 다만 페스티벌이 열리지 않아서 작가 간의 교류가 없어서 아쉬워요. 작품의 흐름을 알 수가 없어서요.”

낙천적인 그이지만 작품에서는 냉철한 모습을 보였다. 팬들의 반응을 알고 싶어 하는 작가의 마음을 단편적으로나마 읽을 수 있었다.

그의 또 하나의 희망은 자신의 모교이자 만화·애니메이션 특성화 고등학교라는 인적·물적 인프라가 있음에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해결하고 싶은 것이다.

자신은 물론 선후배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진학을 위해 타지로 떠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번 떠나면 웹툰 작업의 특성상 재택근무지만 다시 돌아오기도 힘들다고 한다. 그는 시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만화·웹툰 시장을 만든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가지고 만화를 그리고 싶었어요. 성장하면서 웹툰으로 진로를 변경했죠. 도전의 연속입니다. 지금도 웹툰 작가로 도전을 거듭하고 있죠. 죽는 그 날까지 도전에 도전을 거듭할 것이기에 시민들이 계속 지켜봐 주시면 좋겠어요.”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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