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나고 자란 장생포 ‘문화창고’, 울산 문화거점으로 만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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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나고 자란 장생포 ‘문화창고’, 울산 문화거점으로 만들고파”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7.05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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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정 고래문화재단 문화진흥팀 대리
김성정 대리의 최근 활동은 지역사회에서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코로나 상황은 여러 분야, 많은 이들에게 변화를 몰고 왔지만, 김대리처럼 큰 보폭의 인생전환을 시도한 사례도 드물다. 그는 중앙으로 집중되는 예술흐름 속에서 거꾸로 고향 울산으로 되돌아 온 청년작가다. 게다가 20년 가까이 이어오던 창작의 길을 잠시 접고 문화예술행정가로 첫 발을 뗀 사회초년생이기도 하다.

활동명 ‘김썽정’은 주사기로 물감을 짜 그림을 완성하는 작가였다. 인지도도 높았다. 그랬던 그가 돌연 문화예술행정가 ‘김성정’으로 활동하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

“후배를 통해 장생포문화창고가 새 복합문화공간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고향의 변화가 반가웠습니다. 고향 울산이 문화예술 중심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현장경험이 많습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울산에서도 좋은 전시를 하고 싶습니다. 고래문화재단에 응시해 입사했고, 기획전시와 대관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작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도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어요.”

고래문화재단을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았다.

“장생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고래축제와 고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을 펼치면서 시민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기관이라는 점이 좋았습니다.”

장생포초등학교 바로 옆, 옛 세창냉동창고가 장생포문화창고로 개관했다. 향후 사업방향을 좀더 알려달라고 했다.

“장생포문화창고를 울산문화의 새로운 거점으로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문화는 새로운 시도와 변화입니다. 시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 전시 및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삶을 향유하도록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미술작가로서, 고래문화재단 직원으로서 각각 코로나 이후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도 물었다.

“지난 해 코로나 이후, 아트페어와 갤러리 초대전시가 모두 취소되었습니다. 그 대신 현재는 온라인 전시를 통해 작품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단 직원으로서는 코로나 이후 최대한 대중들이 많은 곳은 피하게 되었고, 안전한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공공업무를 보게 되니, 철저하게 지켜야 할 룰이 많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조직의 일원으로서 솔선수범이나 책임감을 좀더 생각하게 된 것도 달라진 점입니다.”

문화예술 최일선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포스트 코로나를 어떻게 예상하는지도 궁금했다. 개인적 바람과 공적인 업무를 아울러서 들려줬다.

“코로나 때문에 삶에 작은 부분에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스크 없는 생활은 힘들겠지만 가족과 함께 나누며 건강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재단의 일원이 됐지만 작가 ‘김썽정’의 작업도 틈틈이 이어갑니다. 또다시 제 작업을 많은 분과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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