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취임 3주년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 “체험형 관광·정주여건 개선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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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취임 3주년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 “체험형 관광·정주여건 개선 전력”
  • 정세홍
  • 승인 2021.07.05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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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천석 동구청장이 본보와 취임 3주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지난 1일 취임 3주년을 맞았다. 정 구청장은 지역사회가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점에서 구청장에 취임, 조선업 불황 극복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한꺼번에 맡았다. 지난 3년동안 정 구청장은 지역경제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지역산업 다각화와 지역경제 체질 개선, 체험형 바다자원 관광인프라 조성에 힘을 쏟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3주년을 맞은 소회는.

“2006년에 구청장 할때는 외부에서 많은 기획, 공약을 내걸었다. 실제 취임해서 행정을 해보니 공약에 발목 잡히는 일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구청 전반에 대해 현장에서 보고, 해야 하는 것들을 하려고 했다. 변화가 눈에 보여 뿌듯하고 보람도 있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역시 현장에서 찾아낸 것이다.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된 것도 국비 확보 등 큰 사업비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신종코로나로 힘든 이웃을 위해 자발적으로 이웃돕기에 동참하고 방역봉사에 나서는 등 적극 협조해줬다.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왔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하는 것은.

“새로운 시대를 미리 대비하고자 체험형 관광인프라 조성사업을 흔들림없이 추진했고 이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동구는 동해안이지만 자잘한 갯바위가 발달해 바다체험 프로그램 운영에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 장점을 활용해 울산 최초 해상 물놀이장인 남진바다 물놀이장, 바다생물을 손으로 잡아보는 슬도수산생물체험장 등 새로운 사업을 시도했고 체험관광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꽃바위 바다소리길 사업, 주전보밑항 해양연안공원 조성 등 추진중인 것들이 마무리되면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가시적인 성과는 오는 7월 중순에 개통되는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다. 전국에서 가장 긴 303m 규모로 바다위에 만들어진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대왕암공원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상설 체험관광 시설물이다. 전국적인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다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을 추진해 왔지만 신종코로나와 예산 삭감으로 제대로 해 보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동구의 3대 축제로 기획한 대왕암해맞이축제와 조선해양축제, 방어진항축제가 감염병 확산으로 축소되거나 취소됐다. 지난 2019년 개장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남진 바다 물놀이장과 슬도수산생물체험장이 의회의 예산삭감으로 운영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 21년간 동구 소속이었던 돌고래씨름단을 울주군으로 보낸 것도 아쉬움이 남는다. 우수한 성적으로 동구의 이미지를 높였는데 재정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하게 울주군으로 보내게 됐다. 동구를 떠난 것은 아쉽지만 더 나은 여건에서 운동에 집중하며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씨름단 선수들의 건승을 빈다.”



-사람중심 살기좋은 도시 조성을 주요 시책으로 내세웠다.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체험형 관광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사업이라면 사람중심 살기좋은 도시 조성은 정주여건을 개선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궁극적으로는 동구에 사람들이 오래 머물도록 하기 위한 시책이다. 우선 차에 빼앗긴 거리를 사람중심 보행로로 조성중이다. 주차 인프라 확충을 위해 부설주차장이 제대로 활용되도록 하고 빈집과 빈땅 등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때 중심상권이었던 방어동 일대에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방어진문화센터를 조성하고 동구 출신 예술인인 고 천재동 선생의 토우 작품으로 조형물을 만들어 방어진 시가지에 문화의 향기를 입혔다. 동구의 근대사를 정리한 방어진박물관, 동구의 항일운동 역사를 재조명한 보성학교전시관을 개관했다. 또 내년말 준공 목표로 서부동 도시재생사업을 추진중인데 생활이 편리해지고 골목상권이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기 내 꼭 마무리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현재 추진중인 체험관광 시설을 잘 마무리해 체류형 관광을 위한 기반을 단단하게 다지겠다. 근대 역사의 현장을 관광자원으로 재조명하고 횟감 등 먹을거리를 보강해 대왕암공원과 슬도를 찾는 방문객들이 방어진항까지 찾을 수 있도록 연계 프로그램을 보강해 방어진항을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키워가겠다. 이런 관광사업으로 파생되는 일자리를 마을기업이나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과 연결해 사회취약계층이나 퇴직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을 돕는 일을 추진하겠다. 또 수려한 해안경관에 어울리도록 건축물과 공공시설물을 개선하여 도시의 수준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겠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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