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코로나 시기 영화계 돌파구 고민, OTT로 울산 드라마 제작 추진”
상태바
[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코로나 시기 영화계 돌파구 고민, OTT로 울산 드라마 제작 추진”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7.06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홍종오 한국영화인협회 울산시지회장
“코로나 상황에 힘들었지만 나름 성과는 있었어요.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앞으로 영화계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정답은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답을 찾은 것 같기도 하고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홍종오 한국영화인협회 울산시지회장은 답답한 일이 많았다. 울산단편영화제를 치를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바닷가 영화제를 기획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해수욕장에 수많은 인파가 모이는 것은 불가능했다.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급히 다른 곳을 구해야만 했다. 일정 인원을 통제하면서, 방역을 해야 하는 공간을 찾는 것이 힘들었다. 대안으로 떠오른 곳은 태화강국가정원이었다.

“마침 울산예총의 예루하가 열리는 기간이었죠. 그 공간마저 섭외가 안된다면 비대면 영화제를 치를 수밖에 없었는데 담당 부서와 협의가 잘 되면서 작은 규모지만 대면 영화제가 열렸어요. 다만 영화제 기간 비가 오면서 진행은 힘이 들었어요. 기꺼이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참석한 사람들에게 미안할 정도였죠.”

이렇게 홍 회장은 고비를 넘겼다. 본업인 영화 촬영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코로나로 배우들의 단편영화 ‘입국심사대’ 촬영일정을 맞추는 것이 힘들었다. 감독의 입장에선 만족스럽지 못한 장면이지만 넘어갈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더러 발생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여서 촬영장에서 배우들이 마스크를 계속 착용을 하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감독 입장에선 80% 수준 정도 만족스럽지만 배우들도 지친 상태고, 다음 촬영이 밀려 있다 보니까 ‘오케이’ 사인을 낼 수밖에 없었어요.”

당시 연기 경력이 상당한 배우들도 코로나 상황에선 심리적으로 위축됐다. 마스크 착용 상태에선 대본 리딩도 힘들었다. 의사 전달도 하기 어려운 상태라 촬영 후 편집 작업에서 최대한 홍 회장이 역량을 발휘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단편영화 ‘입국심사대’는 최근 지역 예술인들의 문예 교류 축제인 ‘6대 광역시 및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교류전’에서 최고상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홍 회장은 이런 상황을 거치며 올해도 2편의 영화를 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드라마 제작도 염두하고 있다. 물론 기존 극장 배급 형태의 제작 방식은 아니다.

“제작사·투자사 등만 생각을 해서는 답이 안 나오겠더라고요. 사람들이 코로나 시대 극장에 안 갔잖아요. 나중에도 그럴 것 같더라고요. 결국 OTT(Over The Top) 서비스 방식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송출하는 방식을 고민해야겠더라고요. 지금도 울산을 배경으로, 울산 배우들과 함께 드라마 제작을 준비해 보려고 하고 있어요.”

홍 회장의 말처럼 코로나 시대 미래를 준비한 울산 감독이 지역을 소재로 만든 드라마와 영화에서 울산 배우가 출연하는 모습을 곧 볼 날이 기대된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