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5일 태국 방콕 빠툼 타니 스타디움에서 2021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 카야FC(필리핀)와 경기에서 윤빛가람의 멀티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힌터제어를 최전방에, 2선에 김인성, 윤빛가람, 김민준을 포진시켰다. 중원에는 신형민과 박용우가 배치돼 공수를 조율했고 이명재, 김태현, 임종은, 배재우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조수혁이 꼈다.
기선제압은 울산의 몫이었다. 전반 8분 힌터제어가 슈팅을 연결하면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이후에도 주도권을 잡고 계속해서 카야를 몰아붙였다.
전반 26분 행운의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오른쪽 측면의 김민준까지 이어졌고 김민준은 힌터제어에 패스를 연결했다. 패스를 이어받은 힌터제어는 논스톱 슈팅을 날렸는데 이 공이 윤빛가람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선제골의 기쁨은 잠시였다. 전반 30분 김민준이 상대 선수 얼굴 높이까지 발을 올리는 위험한 행동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은 울산은 전반을 1대0으로 잘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과 함께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2분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조빈 베딕이 골로 연결시켰다.
울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동점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이명재의 패스를 오세훈이 내줬고 윤빛가람이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김태환과 홍철을 투입하면서 굳히기에 돌입했다. 결국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울산은 윤빛가람의 멀티골을 앞세워 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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