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토리파인cc 와 121회 US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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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토리파인cc 와 121회 US오픈
  • 서찬수 기자
  • 승인 2021.07.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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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2021년 6월 토리파인즈(Torrey Pines Golf Club)에서 막을 내린 121회 PGA US오픈(PGA 4대 메이저대회)은 스페인 선수 존 람의 기적같은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메이저 대회 타이틀 만으로 선수들은 위축이 된다고 한다. 스코어를 줄이지 않고 버티기만 해도 순위가 올라가는 것이 메이저 대회다.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은 특별하고 자체 상품성과 인지도는 물론 도시의 이미지·관광객 유치와 직결된다.

샌디에이고는 날씨가 좋아 많은 휴양객들이 몰리는 도시이며 멕시칸들이 많이 거주한다. 항구도시 샌디에이고는 원래 멕시코 영토였는데 1848년 미국이 멕시코와의 전쟁에서 이기고 멕시코 영토의 절반이 미국으로 넘어갔다. 뮤리에타, 에스콘디도, 테메큘라 등 멕시코풍의 도시지명이 캘리포니아 주에 많은 이유다. 쾌적한 날씨와 야자나무 도시경관으로 아름다운 항구 샌디에이고에는 유명 골프장이 많다. 대표적으로 바다를 낀 페블비치 골프장이나 토리파인즈 골프장은 골퍼들이라면 한번쯤 꼭 가봐야 할 골프장이다.

메이저 대회가 열린다는 것은 그 골프장의 역사와 대회유치 경력, 주변 인프라, 코스상태, 대회 기간의 날씨 통계, 잔디상태, 전장, 갤러리 유치시설, 방송 편의성 등 대회 위상에 걸맞는 조건이 검증되어야 가능하다. 토리파인즈 CC는 1957년에 개장된 역사 깊은 골프장으로 샌디에이고시에서 관리하는 36홀 골프장이며 지역 시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골프장으로 시민들도 명문 골프장 관리에 적극적이고 자부심이 높다. 태평양이 보이는 남코스 18홀과 북코스 18홀 인데 대회는 주로 남코스(7628야드)에서 개최된다. 북코스(6915야드)는 주로 현지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며 남코스 이용요금과 북코스 이용요금에 차등을 두고있다. 대회를 개최해 부가수익을 창출하고 수익은 주민과 샌디에이고 시민들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효과를 창출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주민에게는 저렴한 이용료로 인기가 좋으며 지역 사회의 명품브랜드 골프장이자 자랑거리로 여긴다. 이곳에 US오픈이 개최된 것은 2008년이 처음이고 13년이 지나 올해 두번째 US오픈을 유치한 코스이다. 여러 PGA대회중 2012년 이전까지는 뷰익인비테이셜과 이후 2019년까지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이 매년 열려 도시 수익을 창출했다. 타이거 우즈가 유독 이곳에서 열린 PGA 대회중 8번의 우승을 했을 정도로 이 코스에 강했다. 그 이유를 현장에서 직접 타이거 우즈가 라운드 하는 것을 보았는데 코스는 도그렉 홀이 많지 않으며 전장이 길기에 벙크와 러프만 피해가면 롱게임을 잘하는 파워있는 선수들이 유리한 코스다. 올해 우승도 장타자에 속하는 존 람이 우승해 코스의 특성을 말해준다.

기후 특성상 침엽수림이 성장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보니 명문cc라 하기에 조경 상태가 좋지 못한 것 흠이었다. 그러나 큰 대회를 유치하고 방송 하기에 좋은 방송장비 크레인 관중석 등 넓은 대지와 많은 갤러리를 흡수할 수 있는 부대시설의 공간이 조경의 아쉬움을 대체한다.

울산은 타 도시에 비해 골퍼 인구가 많으며 최근 들어 젊은 골퍼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울산시민의 자랑거리로 여길만한 명문 골프장 하나쯤은 만들어도 될 시점이 지났다. 도시의 이미지와 관광객유치 그리고 수익을 시민의 복지로 활용하는 방안은 수십만 울산 골퍼가 환영할 것이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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