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지난 11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빠툼 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신예 김민준과 바코의 득점을 앞세워 BG 빠툼 유나이티드에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이번 시즌 ACL 조별리그 6경기에서 6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대회까지 포함 ACL 본선에서만 15연승을 질주했다.
울산은 전반 3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힌터제어가 전방으로 패스를 내줬고 이를 받은 김민준이 파고들어 골키퍼까지 제친 후 득점을 올렸다.
후반 막판에는 바코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명재의 패스를 받은 바코가 수비를 제친 후 때린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지난 시즌 ACL 정상에 오른 울산은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순항하고 있다.
울산을 포함해 전북, 포항, 대구까지 K리그 출전 4팀이 모두 조별예선을 통과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K리그 4팀이 모두 16강에 오른 건 지난 2015년 이후 6년만이다.
조별예선이 마무리되면서 16강 토너먼트 대진도 최종 확정됐다. K리그 4개 팀 중 3개 팀이 일본 J리그 팀과 8강 진출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우선 6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 울산은 16강에서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맞대결을 펼친다. 가와사키도 울산과 마찬가지로 조별리그 6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했다.
전북은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16강에서 맞붙는다. 대구는 나고야 그램퍼스와, 포항은 세레소 오사카와 각각 맞붙게 된다. 16강 토너먼트는 오는 9월14일과 15일 단판으로 치러지며 아직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6경기 모두 이겨서 기쁘고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어려운 일정과 처음 해보는 경험에서 잘 마무리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선수들이 책임감도 있었고 꼭 승리해야 한다는 마음도 강했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를 잘 치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의 실력이 아시아에서 우수하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K리그는 그동안 ACL에서 우승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경험들이 앞으로도 한국 축구에 있어서 많은 발전과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ACL 조별예선을 마친 K리그는 오는 14일부터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울산은 오는 21일 안방에서 대구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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