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은 울산의 미래”…울산 기업인 폐항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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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은 울산의 미래”…울산 기업인 폐항 반대
  • 김창식
  • 승인 2021.09.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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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항 / 자료사진
울산공항 / 자료사진

기업인 A(61)씨 “울산공항 폐항은 동북아 에너지·물류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울산이 국제도시로 가는 관문을 스스로 없애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가덕도 신공항을 지지한 울산의 선택이 오히려 울산공항 폐지라는 뒤통수를 맞는 격이다. 울산공항은 곧 산업도시 울산의 미래다.”

기업인 B(65)씨 “전국 지자체가 신공항 개발·유치 등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하늘길을 여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울산은 공항을 폐지하려는 자충수를 두고 있는 것 같다. 울산공항 폐지가 주력산업 성장력 저하로 위기에 놓인 산업도시 울산의 미래 100년 성장을 위해 타당한지 신중히 검토해야한다.”

울산지역 기업인들이 울산공항 폐항에 적극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지난 60여년간 고도성장에 기여한 공항 인프라를 스스로 없애는 것은 산업도시 울산의 미래를 포기하는 자충수나 다름없다는 판단이다.

12일 울산상공계에 따르면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9일 울산공항의 활성화 한계로 인한 미래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울산공항의 미래에 대해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폐지 등에 대해 공론화에 나서자 항공 이용이 가장 많은 지역 상공인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공인들은 “2029년 개항하는 가덕도 신공항으로 가는 철도와 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가시화하면 도심중앙에 위치해 불가능한 확장성과 지속적 경영적자를 고려할 때 울산공항을 없애 도시성장 도모하겠다는 울산시 일각의 논리는 도시의 미래 성장성·확장성을 배제한 편협적인 논리”라고 일축하고 있다.

기업인 C(70)씨는 “각종 광역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면 가덕도 신공항까지 1시간 내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가덕도 공항의 실체가 드러나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 가덕도는 가덕도일 뿐이다. 울산이 가진 소중한 항공주권을 지켜도 모자랄판에 가덕도에 도시의 미래 운명을 맡길수는 없는일”이라고 일축했다.

울산공항 이용객은 KTX와 함께 울산의 핵심 광역교통망중 하나다.

울산공항 이용객은 2018년에 81만7000명을 기록한 이후 2019년 78만6000명, 2020년 60만7000명으로 감소했지만, 연간 이용객이 60~70만명을 웃돌만큼 울산을 글로벌 국가와 연결해주는 항공수단이다.

기업인 D(58)씨는 “울산은 한해 20조원이 넘는 국세(관세 포함)를 납부하지만, 정작 지역으로 돌아오는 국비혜택은 3조원 남짓에 불과하다. 국가 기여도에 비해 지역민이 받는 혜택은 미미하다. 울산공항 확장안, 국제선화 등 지역공항 발전계획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와 지방동시선거에서 울산의 미래를 담보하는 전략과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상의는 이처럼 지역상공인들의 반대의견이 거세지자 긴급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울산공항이 사라지면 세계 각국과 무역을 하는 기업인들이 불편이 클 것”이라면서 “지역 상공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대로 울산상의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만간 가덕도신공항·대구통합신공항, 울릉공항, 제주제2공항 등 6개 신공할 건설계획을 포함해 전국에 10개 공항을 신규 건설하거나 추가 개발을 검토하는 내용을 담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울산공항 활성화 방안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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