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불안감…주말 선별진료소마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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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불안감…주말 선별진료소마다 ‘북적’
  • 정세홍
  • 승인 2021.12.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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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코로나 확진자수가 급속히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12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울산문수체육공원 선별진료소에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 등 확산세 속 선별진료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주말 내내 이어졌다. 반면 도심 번화가는 주말 저녁 이른 시간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아 자영업자들이 울상을 지었다.

12일 남구 문수경기장 임시선별진료소 주변 도로에는 PCR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의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이미 선별진료소에는 50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도 새로 검사를 받으러 오는 시민들이 늘어나 좀처럼 대기 행렬은 줄어들지 않았다.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은 직장인, 대학생, 가족 등 다양했다.

예상보다 늘어난 대기 행렬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시민도 있었다.

위드코로나 속 신종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데 따른 불안감으로 도심 번화가는 다시 한산해진 모습이다. 연말 단체회식 등 예약취소도 줄을 잇고 있고, 위드코로나와 연말특수를 예상해 직원을 추가 채용한 업소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삼산동 번화가는 오후 9시를 갓 넘긴 시간이었지만, 이미 마감을 준비하는 가게들이 많았고 거리는 한산했다.

한 식당 업주는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단체손님들이 많아지면서 밤 12시까지 영업을 했었는데, 1~2주 전부터는 계속 10시에 문을 닫고 있다”며 “문을 더 열어놓고 있어도 찾는 손님이 없다보니 직원들도 조기 퇴근시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까지 다시 8명으로 줄어들면서 연말에 잡아놓은 단체회식 예약취소도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남구 삼산동 일대 고가의 일식당들은 이미 코로나 확산세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한 곳도 여러 곳이다.

한 고깃집 업주는 “사적모임 가능 인원이 8명으로 줄어들자 12월말부터 내년초까지 송년회와 신년회 단체모임 10건 중 7~8건이 취소됐다. 예약취소가 너무 많아 인원을 줄여서라도 모임 하면 안되겠냐고 했지만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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