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양산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사)한국힙합문화협회 양산지부는 내년 4월 양산문화예술회관과 실내체육관 일대에서 ‘2022 세계 힙합댄스 경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회는 세계전과 국내전으로 나뉘어 3일간 전개될 계획이다. 시는 대회 예상 참가 규모를 세계 분야 24개국, 국내 분야 800여명으로 보고 있다. 양산시는 총 사업비 2억9000만원 중 자부담 4000만원을 제외한 2억5000만원을 지원키로 하고 내년도 당초예산에 편성한 상태다.
문제는 대회를 개최하는 한국힙합문화협회 양산지부가 올해 하반기에 설립된 신생단체라는 점이다. 양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이용식)가 문화관광과 예산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규정 위반 논란이 일었다. 이장호 의원(서창·소주)은 “양산에 힙합공연장이 새로 생긴 것도 아닌 상황에서 신생단체가 개최하는 첫 번째 대회에 과다한 예산을 편성, 지원하는 것 같다”며 “신생단체에 이렇게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사례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김효진 의원(물금·원동)도 “민간단체 행사 보조금을 줄 때 1년 이상 실적이 없으면 신청을 못하며, 형평성 문제가 있어 규정은 지켜져야 한다”며 “양산시가 직접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제안했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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