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체육회가 구·군 일부 실업팀에 지원하는 연봉 보조형식의 우수선수 지원금 개선을 추진하자 해당 실업팀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체육회는 지원금 제도 개선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체육영재 발굴시스템 도입과 연계 육성이 잘된 종목의 실업팀 창단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시체육회에 따르면 울산시는 현재 5개 구·군 실업팀에 10억4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지원금을 통해 구·군에서는 자체 편성된 예산을 바탕으로 실업팀을 운영중이다.
시체육회는 우수선수 지원금으로 남구 레슬링팀, 북구 사격팀, 울주군 씨름단과 볼링팀에 3억9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북구 사격팀에는 2억원, 울주군 씨름단에는 1억1700만원, 남구 레슬링팀에는 5300만원, 울주군 볼링팀에는 2000만원 등을 지도자가 추천한 선수에게 지원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들 실업팀 선수 중 일부가 시체육회가 지원하는 우수선수 지원금 외에도 구·군 실업팀과 계약을 맺고 연봉을 받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울산시체육회 우수선수 지원금 지급 현황 | |||
구 분 | 시청 지원금 | 시체육회 지원금 | 합 계 |
남구 양궁팀 | 1억원 | 0원 | 1억원 |
남구 레슬링 | 1억2000만원 | 5300만원 | 1억7300만원 |
북구 사격팀 | 2억2000만원 | 2억원 | 4억2000만원 |
울주군 씨름단 | 5억원 | 1억1700만원 | 6억1700만원 |
울주군 볼링팀 | 1억원 | 2000만원 | 1억2000만원 |
울주군 해뜨미씨름단의 경우 전국에서도 최고 수준의 계약금과 대우를 받고 있고, 남구 레슬링, 북구 사격팀 역시 지자체가 운영하는 팀 중에서는 전국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다. 게다가 북구 사격팀의 경우 연봉제가 아니고 호봉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2억원이라는 우수선수지원금을 연봉 보조의 개념으로 받고 있다.
반면 남구 양궁팀은 같은 구·군 실업팀임에도 불구, 우수선수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시청이나 체육회 소속 실업팀 선수들도 우수선수 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이같은 이유로 우수선수 지원금이라는 보조금을 구·군 실업팀에 지원해주는 것이 적정한 것인지, 지도자와 체육회 간 관계에 따라 지원금이 상이하고 이중지원에 대한 문제 등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시체육회는 우수선수 지원금을 구·군 실업팀에 이중지원하는 방식을 개선, 예산 확보를 통해 체육 영재 발굴시스템을 도입해 연계 육성이 잘 된 종목의 실업팀 창단을 계획중이다. 최근에는 이같은 개선방안을 구·군 실업팀에 제시했지만 실업팀에서는 연봉 축소 등을 이유로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오는 22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타 시·도의 자료를 분석해 지원방안을 다시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