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2022년부터 모든 여학생에게 생리용품을 보편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7억8600만원을 들여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관내 235개 대상 학교 4만1035명의 여학생에게 생리용품을 지급한다.
시교육청은 여성가족부가 저소득층 만 11~18세를 대상으로 생리용품을 지급하고 있고, 학교보건실에도 생리용품이 비치돼 있지만 소득기준에 따른 선별지원의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모든 여학생을 대상으로 보편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특히 학교보건실의 경우 남녀학생이 함께 이용하는 개방된 공간 특성상 여학생의 생리용품 이용률이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학교 여학생 화장실에 생리용품 지급기를 설치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대부분 시간을 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등교시 생리용품을 잊은 채 소지하지 않은 경우 눈치를 보면서 보건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민한 사춘기 시기의 여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고려했고, 선별지급에 인한 낙인효과 예방과 함께 건강권을 보장차원에서 생리용품을 보편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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